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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Jun 03. 2024

尹 지지율이 최저치 21%를 찍었다는데

H형!

어느새 6월이군요.

세월 가는 속도가 나이에 비례한다더니 진짜 그런가, 이제는 쏜 살 아니 미사일처럼 날아가는데 말이요.      


지난주 갤럽이 발표한 윤석열 지지도 21%, 부정평가 70%라고 합디다.      


그런데 여기에 홍준표 대구 시장이 조작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는데요. 무슨 이야기인지 올린 조작이라는 건지, 내린 조작이라는 건지---


미국 조사기관 모닝컨설트(morning consult)의 5월 초 발표가 긍정 22%, 부정 73%였는데, 전에는 두 기관의 조사결과에 차이가 크더니, 이번은 비슷하게 수렴한 모양이오. 6월 발표를 기다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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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취임 후 최저치 21%부정률 70% [갤럽]

한국경제신문, 20240531, 신현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1%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3%포인트 내린 21%로 집계됐다. 이는 취임 후 최저치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3%포인트 늘어난 70%로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4%, 모름/

응답거절은 6%였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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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전에 스쳐 읽었던 책이 떠올랐소. 강준만이 2022년인가에 쓴 『퇴마 정치 : 윤석열 악마화에 올인한 민주당』이라오. 민주당이 윤석열에게 억지를 쓴다는 내용이었을 텐데, 교보문고에서 책 소개를 찾아 적어 놓았으니 한번 읽어보시오.     


퇴마 정치 윤석열 악마화에 올인한 민주당     

- 민주당은 그 어떤 성찰도 하지 않았다. 

- “민주당 사람들의 비명과 악담과 저주”      


2018년 전당대회 때 민주당 대표였던 이해찬은 ‘20년 집권론’을 내놓더니, 얼마 후 ‘50년 집권론’을 내놓았고, 2019년 2월에는 ‘100년 집권론’까지 내놓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무슨 법을 만들건 야당이 정권을 잡을 경우를 아예 고려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20년, 50년, 100년 집권을 당연시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들은 20년, 50년, 100년 집권을 위해서는 ‘악마’가 필요하다는 것도 간파했던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대선이 윤석열의 승리로 끝나자, 민주당은 새로운 퇴마의 제물이 될 수 있다는 공포에 사로잡혀 ‘윤석열 탄핵’까지 거론하는 ‘퇴마 정치’에 목숨을 걸었다. 어느 대학교수는 “윤석열은 악마”라고 규정했고, 민주당은 “악마에게 영혼을 판 파우스트”라거나 “민주주의를 악마한테 던져주는” 등 ‘악마 타령’을 앞세워 윤석열을 공격했다.      


이처럼 민주당은 ‘윤석열 악마화’에 올인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 편 아니면 적’이라는 너무 단순 무식한 이분법을 택하고 말았다. 윤석열을 적으로 간주한 것은 물론이고, 최악의 적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지지자들까지 가세한 가운데 ‘악마화’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민주당의 20년, 50년, 100년 집권의 꿈에 급제동을 건 윤석열을 증오하는 것은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런 ‘윤석열 악마화’의 비용이었다. 사실상 ‘윤석열 악마화’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내로남불과 후안무치를 폭로하는 부메랑이 되고 말았다. 2022년 대선 결과는 오랫동안 지속된 ‘윤석열 악마화’의 결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준만은 『퇴마 정치』에서 민주당은 그 어떤 성찰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한다. 민주당의 사전에는 ‘성찰’이 없었다. 사실 한국의 진보에 가장 필요한 것은 성찰이다. 그런 성찰을 방해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부족주의와 팬덤 정치가 대표적이다. 민주당은 팬덤 정치에 눈이 멀어 오판을 저질렀고 그래서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또 민주당은 ‘우리 편 신격화, 반대편 악마화’로 요약할 수 있는 부족주의적 정파성과 원리주의적 탈레반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강준만은 한국 정치의 비극은 이런 패거리 부족주의에서 자유로운 ‘외로운 정치인’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교보문고의 책 소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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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강준만이 말하는 ‘외로운 정치인’이 누군지 알만 하시오? 그가 패거리 부족주의에서 자유롭다고? 외롭다고? 내가 볼 때는 오히려 아니올시다 같은데---       


어쨌든 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가장 낮게 떨어진 이유도 알만 하던데, 어떻게 생각하시오?     


요즘 정치 이야기 하지 말라는데, 오늘은 언론보도에 뜬 거, 전에 읽은 책 하나 소개한 거니 이해해주시오.     


곧 한번 뵙시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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