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자
발바닥 발가락 사이사이
아직 털어내기 싫은 모래를
기어코 꾸깃꾸깃한 휴지조각으로
털어낸다
아직 찬 물에
지레 겁먹은 어른을 놀리며
아이는 양말을 벗어던지고
발목에 들어찬 파도 위에서
행복에 겨운 춤을
맨 발에는 아직 모래들이
365알쯤 붙어있다
116알쯤을 털어내고
양말을 신기 싫어 맨발로
운동화를 구겨신고
하루에 한 알씩 털어내며
발 아픈 구두를 신는다
밟히는 모래들은 다시 바다로 가자한다
사랑과 여행을 글쓰는 리디아입니다. 더 사랑하는 삶, 행복한 삶을 나누기 위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헤드헌터이며 여행자, 동기부여가, 예술가로 불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