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다 됐고요. 미치게 사랑하고 싶어요. 미치게 사랑했던 적이 언제인가요? 재지 않고요. 상대가 어느 위치인지 판단하지 않고요. 상대가 어떤 모습인지 판단하지 않고요. 과연 언제일까요? 그저 어느 위치더라도 어느 모습이라도 좋아했던 때요. 참 힘드네요. 그냥 다 힘겨워요. 일단 제일 힘든 건 힘겹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 제일 힘드네요. 사랑만으로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인 게 제일 힘듭니다.
오늘은 코로나 시대 이전으로 돌아가 아무도 날 모르는 어딘가로 몰래 닿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무도 저를 모르는 곳에 간다면 저는 새로운 사람일까요? 물론 그렇지 않겠지만 적어도 자유롭다는 마음에 마음껏 무언가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게 의심쩍은 혹은 다 믿으면 배신을 당하는 이 세상에서는요.
그저 당신을 사랑했다 혹은 사랑한다는 말로는 안 되는 거겠죠. 멀리서, 당신을 떠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