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가 사랑했던 사람들

사랑이 많은 사람에게 끌리는 그녀

by Lydia Youn

U가 사랑했던 사람들의 특징은 단 하나다. 선하고 사랑이 많은 사람. 그들은 생김새도, 직업도, 외모도, 나이도, 사는 곳도, 학벌도, 가치관도, 성격도, 비전도, 고향도, 능력도, 재력도 그 모든 것이 천차만별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선하고 사랑이 많은 사람이었다. 센 척을 해도, 자존심을 세워도, 나쁜 남자인 척 해도, 혹은 바람을 피웠을지언정 선하고 사랑이 많은 사람이었다. (인간성이 선한 사람도 바람을 피울 수는 있다. 사람을 죽인 살인자가 가정에는 충실할 수 있듯이.) 아무튼 그랬다.

그녀는 상대방이 자신을 뭐라고 포장하든 그 사람의 인간성과 사랑이 많은 사람인지를 잘 캐치한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그건 숨겨지지 않는다. 인간성이 좋은 사람은 아무리 본인 입으로 자긴 나쁘다고 말해도 착한 게 드러난다. 사랑이 많은 사람은 사랑한다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 사랑이 드러난다. 그래서 U는 안다. 누구를 사랑해야 할지. 좋아하는 것과 사랑은 다르다. 누구라도 만날 수는 있겠지만 선하고 사랑이 많은 사람을 만날 것이다.

선하고 사랑이 많은 사람을 만나면 행복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사람과 함께라면 굳이 좋은 곳에 가지 않아도, 굳이 맛있는 음식을 먹지 않아도, 굳이 이벤트가 있지 않아도 그저 행복하다. 돈 한 푼 없이 편의점에 쪼그려서 비를 피하며 아이스크림을 먹을지언정 사랑이 없이 허울뿐인 럭셔리는 바라지 않는다. 그녀에게는 사랑이 전부다. 사랑이 밥 먹여주냐고 한다면 그녀는 사랑이 밥을 먹여준다고 말할 것이다. 아무리 부유한 환경이라도 마음이 편치 않으면 밥 한 숟갈 제대로 넘기기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사랑이 있다면 아무리 가난해도 함께 해쳐나가자는 의지를 가지고 밥을 한 숟갈 더 먹을 수 있다. 그녀에게 모든 것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사랑밖에 없는 사람이 사랑을 제외한 모든 것을 가진 껍데기 인간보다 낫다. 껍데기는 가라. 그녀는 외친다.

매거진의 이전글그녀들은 서로 사랑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