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울 때 같이 울어줄 사람은 누구일까?

곁에 두어야 할 사람들에 관하여

by Lydia Youn

내가 울 때 같이 울어줄 사람, 내가 힘들 때 함께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진짜다. 내가 돈이 많고 행복할 때는 누구라도 내 옆에 있으려고 한다. 내가 힘들 때는 누구라도 피하고 싶어 할 수 있다. 사람의 본성은 이기적이어서 힘든 사람이나 우는 사람, 화난 사람 곁에 별로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런 이기적인 인간의 본성을 뛰어넘어 내가 정말 힘들 때도 함께해주고 도와주려 노력하고, 쓴 한마디라도 나를 위해 던져줄 수 있는 사람이 진짜다.


세상은 대부분 가짜다. 가짜 행복, 가짜 칭찬, 보여주기 식의 모든 것들은 결국 인정받고 싶어 하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 욕구이다. 내 곁에 있는 애인이나 친구나 가족이든 어떤 인간이라도 내가 괴로운 시기에 함께 해줄 수 있느냐가 내가 ‘지인’으로 두느냐 아니냐에 대한 판단 기준이다. 난 아무리 나를 칭찬하고 좋은 말을 해줘도 그런 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난 이미 나의 강점과 약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강점을 칭찬해주는 사람보다 약점을 정확히 짚어주는 사람을 만나기가 더 어렵다. 행복할 때 함께해주는 사람보다 힘들 때 내 말을 들어주고 위로해주려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어렵다.


보통은 힘든 것도 다 감추고 행복한 모습만 보이려고 한다. 세상에 항상 행복한 사람은 없다. 우리 모두는 행복하며 불행하고 기쁘며 슬프고 즐거우며 우울하고 흥분하며 괴롭고 웃으며 운다. 어떤 감정이라도 드러내지 않고 산다면 결국 폭발하는 지점이 생긴다. 폭발하는 지점에서는 나 자신이든 남을 해칠 수밖에 없다.


누군가가 행복할 때 진심으로 행복을 축복해 줄 수 있고, 누군가가 불행할 때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 걱정해 줄 수 있는 사람의 곁에 있고 싶다.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힘든 사람의 곁이 되어주어 힘든 모든 일이 없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울고 있을 때 내 곁에 묵묵히 함께해줬던 사람들 덕분에 오늘날의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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