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 아닐까 하는 순간들이 있
살다 보면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 아닐까 하는 순간들이 있다. 과분하게 행복해서 지금 이 순간임에도 애틋하고 그리울 것 같은 순간들. 여행을 자주 다니면서 그런 순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실 나는 남들이 별로였다고 하는 여행지에서도 별 걸 하지 않더라도 즐거워하는 편이어서 거의 모든 여행지가 좋기는 했지만, 그중에서도 정말 기억에 남는 몇 군데가 있다.
2018년도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내 생일을 바르셀로나에서 보냈을 때,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에 압도당했던 때, 인도의 오지에서 선교 봉사를 하며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충만하게 행복했던 때, 라오스 전국을 돌아다니며 동생과 여행하던 때, 오사카에서 혼자 자전거를 타며 돌아다녔던 때, 그리고 코타키나발루 사피 섬에서의 어제다.
꽤 늦은 오후, 나와 나의 가이드만 남은 사피섬은 너무나 아름답고 자유로웠다. 생각보다 흐려서 다이빙으로는 물고기를 많이 볼 수 없었지만 그 마저 다시 오고 싶은 이유가 된다. 이 순간이 인생 절정의 행복이구나 하는 순간들이 쉼 없이 나에게 찾아온다는 것에 감사하다. 더 많이 느끼고 더 행복하기 위해서, 또 나 자신 스스로와 더 넓은 세상을 알아가기 위해서 나는 여행을 계속 떠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