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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dia Youn May 29. 2024

나랑

낮에 함께 걸어줘.

손에 꼭 깍지를 껴줘.

더 꽉 안아줘.

네 심장 소리를 들을래.

귓가 가까이 말해줘.

네게 대롱 매달릴래.

입술을 떼지 말아 줘.

뭐든 너랑은 맛있잖아.

오늘도 한 잔 할래?

있어도 보고 싶어.

볼을 찌부하고 사진을 찍을래.

술 취해 기어 다니는 네가 귀여워.

언젠가 먼저 잠든 건 미안해.

너를 기다리다 목이 빠지면 주워줘.

춤추는 네 엉덩이를 때릴래.

거기 맛집이 생겼다더라.

근데 네가 구운 고기가 제일 맛있어.

창문 밖의 소릴 이불 삼아 낮잠 잘 시간이야.

책을 읽어줄까?

우리 이야기 같아.

여기 우리 가봤잖아!

그거 기억나?

발맞춰 걸어줘.

옷소매를 걷어줘.

내 발치에서 눈을 떼지 말아 줘.

내 뒤에 서서 치마를 가려줘.

네 목에 팔을 두르고 뒤에서 뽀뽀할래.

가위바위보! 꿀밤 맞기 하자.

오늘 무슨 일 있었어?

지금 당장 만나자.

집에 내 거울 챙겨줘.

잊은 거 아니야.

보고 싶잖아.

오늘따라 더, 오늘따라 더.

괜찮아?

야식 어때.

그냥 다 예뻐.

진심이야.

너랑 함께이고 싶어.

시계를 깨부수면 집에 안 가도 될까.

당겨만 주겠니.

네 목소리가 좋아.

전화하다 잠들래.

언제나 고마워.

저녁엔 자전거를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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