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우리들의 사랑은?
Y는 끼리끼리라는 말을 참 좋아하지 않았다. 증오했던 것도 같다. 언젠가는 올려다볼 수도 없을 것처럼 너무 아름다워 보이는 여자에게 푹 빠져 고개가 아팠던 적도, 언젠가는 내려다보기엔 너무 깊은 곳에 머물러있는 여자에게 또 푹 빠져 고개를 들 수 없었던 적도 있다.
누가 보기에도 아름다웠던 그녀, K를 사랑하는 것은 정말이지 쉽지 않았다. 항상 그녀의 주위에는 많은 남자들이 있었고, 항상 많은 남자들 틈의 그녀는 즐거워 보였다. 그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는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좀처럼 믿기가 쉽지 않았다. 다른 남자 앞에서도 그 말을 하고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에게 보여준 그녀의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는 그녀에게 더 모질게 굴었다. 그렇게 그들은 헤어졌다.
너무 깊은 심연에 빠졌던 그녀, S를 사랑하는 것 또한 쉽지 않았다. 항상 그녀는 혼자만의 괴로움에 빠졌고, 항상 우울해 보였다. 그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는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그를 점점 옥죄는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절대 하지 못할 말 같았기 때문이다. 나에게 보여준 그녀의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도 제발 나누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는 그녀에게 더 모질게 굴었다. 그렇게 그들은 헤어졌다.
Y는 자신이 아주 평범한 남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K에게 그는 정말이지 다시는 마주하고 싶지 않을 정도의 잊고 싶은 지난 연인이었으며, S에게 그는 언젠가는 꼭 한번 마주치고 싶은 지난 연인이었다. 평범한 인간은 없다. 그들이 아무리 평범한 삶을 살았을지언정 그들은 누군가에게는 잊고 싶은 악몽이고 누군가에게는 떠올리고 싶은 추억이다.
끼리끼리이고 싶지 않았던 Y는 모든 종류의 사랑을 다 겪어보았다고 생각한 후, 자신의 동료와 결혼한다. 그들의 사랑 역시 결코 평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