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연인을 붙잡는 우리들에 대하여
‘굿모닝, 이따 봐요.’
‘네. 도착 전에 연락드릴게요.’
‘(이모티콘)’
이렇게 시작했던 그들은 언제 무엇을 누구와 어디서 어떻게 왜 하냐고 묻기 시작하면서 싸우기 시작했다. 우리의 싸움은 사랑이리라. U는 싸우지 않는 연인은 어찌 보면 성자와도 같다고 생각한다. 싸우지 않는 연인은 사랑하지 않고 있는 것이리라. 그렇게 생각해야만 그들의 같은 문제로 반복되는 싸움들이 헤어짐의 이유가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마음이 집착이든 미련이든 정이든 뭐든 상관이 없어진 지금, 그녀는 진짜 사랑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의 생활 하나하나를 캐물으며 추적해나가고 싶기도, 그의 생활 하나하나를 이해해주며 그의 전부를 이해해주고 싶기도 한 마음 가운데 그녀는 스스로를 바로잡기가 힘들다. 남을 사랑하게 되면 항상 자신을 잃어버리고 말았던 그녀는 그래서 사랑이 참 힘들었다. 그래서 지금 눈 앞의 그를 놓치기가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