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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윤식 Jul 12. 2021

아우디, 기술을 통한 진보 (2편)

과감한 도전 앞, 스타트 라인에서 풀악셀

 환경에서 근무하는 직장동료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시작된 글을 3편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3편의 글 뒤에 낯간지럽지만 “글 잘 쓰는 법”이란 양식으로 3편을 더 썼습니다. 대략 정리했습니다. 아래는 이메일의 전문을 수정했습니다.


제가 웬만하면 글을 연속해서 쓰는 법이 없는데, 네 명의 인연이 특별한가 봅니다. 네 명의 인연이 특별한 이유는 지금까지 우리 4명 각자의 조합이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과거/현재도 소중하지만, 앞으로 우리 4명의 조합이 이루어나가고, 함께할 미래가 더욱더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영어로는 I can’t wait for it!!!


제목 : 아우디, 기술을 통한 진보 (2편), 부제 : 과감한 도전 앞, 스타트 라인에서 풀악셀


 인터넷 짤 중에 유명한 아우디(아줌마들의 우정은 디질 때까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아줌마라는 단어는 뽀글 머리 파마를 하고, 지하철에서 가방을 던지는 우습게 희화되어 부정적으로 표현됩니다. 하지만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아줌마는 미혼의 여성이 기혼으로 변한 상태를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아줌마는 통상 출산(이자 다양한 방법으로 자녀를 키우는)으로 아이들을 양육하는 엄마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여기서도 저는 남성의 젠더 시각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본 주제가 아니라서 뜨거운 토론은 다음 기회에!!) 자신은 존재를 희생해서 또 하나의 생명을 잉태하고 키우고 기르는 일은 엘론 머스크가 화성에 가는 일보다 훨씬 더 숭고한 일입니다.

 

 그래서 아줌마는 운전을 못하는 김여사를 희화하는 말도 아니고, 저에게는 자신의 세대를 희생하여 나를 키워준 울엄니, 사랑하는 제 두 자녀를 낳고 기르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제 아내를 의미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사실 저보다 제 아내가 실력이나 인품이 더 훌륭합니다.)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건 서로 다른 일을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슈퍼우먼인 직장인 아줌마들의 행진을 응원하고 경외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무 서론이 길었습니다.


 자동차 하면, 프리미엄 브랜드로 독3사를 꼽습니다. 벤츠, BMW, 아우디 이렇게 3개 사를 지칭합니다. 벤츠는 자신을 BMW, 아우디랑 비교당하는 걸 싫어합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가솔린 자동차의 대중적 시작은 벤츠가 선도했습니다. 그리고 BMW도 3시리즈를 통해 독보적인 드라이빙 즐거움으로 엔트리 럭셔리 시장을 평정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인 아우디가 등장합니다. 아직도 벤츠랑 BMW는 아우디를 진정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아우디는 4개의 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4개의 합병한 회사를 의미합니다. 김권박정.. 4명의 사람이 합쳐서 만든 아우디(아줌마들의 우정은 디질 때까지)”와 의미가 상통합니다. 아우디 모토는 “기술을 통한 진보(Vorsprung Durch Technik)”입니다. 벤츠는 “미래로부터 영감 받은(Inspired by the Future)”라고 합니다. BMW는 “순수한 드라이빙 즐거움(Shear Driving Pleasure)”입니다. 정말 각 회사의 성격을 정확히 표현하는 모토입니다.


 벤츠는 언제나 자신이 미래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하고, 가장 럭셔리한 자동차를 만든다고 얘기합니다. 벤츠는 과거, 현재의 유산을 통해서 미래를 보여준다는 확고한 자신감(Confidence)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확고부동함을 좋아하지만, 그 특유의 자신감(나쁘게 말하면 거만함)과 난공불락의 단단함이 느껴집니다. BMW는 자동차의 드라이빙 쾌감을 일반인도 느낄 수 있도록 해줍니다. BMW를 운전하다가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 내 의도와 정확하게 반응하는 만족감, 쾌감은 절대 잊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BMW는 카르페 디엠과 같은 현재를 만족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에 반해, 아우디는 기술을 통한 진보를 얘기합니다. 저에게 역대 자동차 광고 중에서 TOP을 꼽으라고 하면 “아우디 콰트로 스키 점프대 광고”입니다. 유튜브에 “아우디 스키”라고 검색하면 나옵니다. 아우디는 자신의 4바퀴 굴림 콰트로 시스템의 효용을 30초 안에 보여줍니다. 스키점프대를 거꾸로 아우디 차가 힘차게 오릅니다. 그게 기술을 통한 진보라고 말합니다. 아우디는 항상 현재에 배고파(Hungry)합니다. 지금보다 나은 일들을 기술을 통해서 이룰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벤츠와 확고한 유산과 자신감보다는, BMW의 순수한 드라이빙 쾌감보다는 아우디의 미래를 향한 배고픔, 갈망(Hunger)이 더 좋습니다.


 우리 회사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 동종업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회사로 선정되었으며,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또한 지금도 가장 영업이익이 많이 나는 회사이자, 누구에게 얘기해도 자랑할 만한 지금의 “드라이빙 즐거움”이 있는 회사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과거와 현재가 어떠하던, 미래를 향한 갈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스키점프대를 거꾸로 올라가는 과감한 도전(Dare to Challenge)을 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저에게 “기술을 통한 진보”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깨지고 부딪혀 가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아우디.. 4명의 회사가 합병한 회사입니다. 김권박정.. 아우디(아줌마들의 우정들은 디질 때까지)를 꿈꾸어 봅니다. 그리고 4명의 아우디는 예전의 일보다는 앞으로 함께할 미래가 더욱더 기대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우정을 키우고, 그 우정은 디질 때까지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다들, 과감한 도전 앞인 스타트 라인에서 풀악셀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권박정의 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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