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윤식 Dec 02. 2021

선임으로 살아간다는 건

극복이라는 임무보다는 인정이라는 선물을 선사할 때

안녕하세요. 정윤식입니다.

매월 회사 운영회의를 준비하면서 알게  선임리더 회의에 간지도 벌써  3년이 되어갑니다. 내년에도 선임리더 회의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깐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선임리더님들과 함께 같은 짐을 진다고 생각하니 든든하기도 합니다.

 

11월 30일, 가을의 끝자락, 겨울의 시작에 내린 차갑지만 마음 따뜻한 겨울비에 센티해져서 글을 써봅니다.

 

제목 : 선임으로 살아간다는  

 

선임이라는 말은 군대에서 나보다 먼저 들어온 선임을 의미하는 말인 동시에, 나보다 먼저  임무를 맡은 사람을 뜻하기도 합니다. 보통은 팀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직원을 선임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부서 내에서 각종 업무를 살림살이를 도맡아서 하는 조직을 선임부서라고 말합니다. 선임으로 살아간다는  사실 어렵고도 피곤한 삶이긴 하지만, 선임 역할을 통해서 배워서 성장하는 자양분이 되기도 합니다. 저도 얼마 되지 않은 선임 엔지니어, 선임리더 역할을 통해서 얻게 된 소중한 깨달음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첫째, 선임은 내가 하지 않은 일에도 책임을 져야 합니다. 선임은 내게 맡겨지지 않은 일을 수행하기도, 보고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선임은  개인이 아니라  조직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다른 부서나 상사가 선임에게 어떤 사안을 묻거나, 책임소재를 물어볼 때에는 “책임" 져야 합니다.  일이 잘못되었을 때는 사규를 통해서 책임소재를 명확히 가려지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일을 선임으로서 보고하거나 추진할 경우에는 내가  조직 전체를 대표하는 "대변인" 되기 때문에 내가 하지 않은 일에도 책임을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저는 아직도  용기가 많이 부족하지만, 선임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선임은 모든 것을    없지만, 모든 것을 알아내서 공유합니다. 선임으로 보고하다 보면, 남의 써준 숫자, 보고서를 많이 보게 됩니다. 그리고 최대한 해당 내용을 알기 위해서 공부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선임이  모든 것을 알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모든 내용을  알기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차후에 질문이 들어오거나 요청사항이 들어오면, 본인이 가진 시간과 리소스를 활용해서 모든 것을 알아내어서 다른 사람,

부서와 공유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회사에서 얻는 자료와 정보는 내 개인, 부서의 자산이 아니라 회사 전체의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선임으로 살아보니 이제는 나를 인정하고 살아가야 할 때에 이른  같습니다. 10~30대에는 내가 가진 능력이나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습니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잠자는 시간, 노는 시간을 줄여가며 공부를 했습니다. 또한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서 좋은 학점 받으려고 공부도 하고 자격증도 열심히 취득했습니다. 나와 환경은 극복해야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40 중반으로 접어드니, 나와 환경은 극복해야  대상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인정해야  대상으로 변화하였습니다.

 

선임으로 사는  고단한 역할이고 임무입니다.  역할을 맡으신 모든 분께 힘을 더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어떤 업무이던, 임무이던 이제는 나를 조금씩 인정하고 살아가야  때도 있습니다. 이제는 경쟁과 보고에 지친 나를 인정해서 휴식을 선물로 주기도 합니다. 선임은 언젠가 후임에게  자리를 물려줘야 합니다. 선임으로서 후임에게 값진 경험과 유산을 물려줄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이제는 선임으로

열심히 살아온 우리 자신에게 "극복"이라는 임무보다는 "인정"이라는 선물을 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선임으로서 역할을 다하신 모든 분들께 응원을 드리며, 12월에 선임리더 석식 자리를 학수고대하고 있겠습니다. 12 선임리더 회의에 뵙겠습니다. 센티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스페이스워크, 공간을 걷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