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Y - Grace
Why don’t you tell me you’re breaking away?
Why don’t you tell me this cannot replay?
한 발자국만 더 딛는다면 저 아래 낭떠러지에 처박힐 것이었으므로. 우리의 벤치에서 단 다섯 걸음이었다. 닿고 싶다며 굳이 누구 보폭인지 따지는 네 위태로움을 걱정스레 보던 나의 눈에는 분명 별이 무수했고. 인공위성이어야 할 것들이 물병자리나 쌍둥이자리나 심지어는 북두칠성까지 능청스러웠음에 안 그래도 눈 앞이 핑그르르한 나는 더 이상은 기절할듯했다. 어지럽게 뻗은 손과 날리는 머리칼 밑으로는 어차피 바닥이 없었어. 그래서 그것은 오징어의 촉수였다. 지직거리는 어탐기에 맞춰 들썩이던 어깨가 형언하기 힘든 파동을 그리면 그대로 나는 여섯 걸음을 걸어버리는 거야. 결국에도 마주하지 못할 해저. 그렇게 은하수를 향하면 변덕을 부리는 항성이 의문스러워 돌아보니 거기엔 태양이었다. 왜 내게 말해주지 않았느냐고 억울한 핼리의 혜성이 되어버리면 어찌 되었든 펼쳐지는 건 검은 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