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심한 광대 Jun 21. 2024

무뎌짐은 어느 정도 원점으로

무뎌짐이라는 것은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인가



  감정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 싫어하는 감정, 원망이나 그리워함 등. 무뎌지는 것도 맞지만 한편으로는 무뎌짐과 동시에 순환 반복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사람이 싫다가도 친근함을 느낀다거나, 좋았다가도 보기도 싫어지는 경우도 있으며 별생각이 없다가도 어느 순간부터, 혹은 어느 순간에는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되는 경우를 포함해서 이러한 감정의 변화가 반복되는 것 같다.


  이러한 과정과 정황에 점차 무뎌지는 것 같지만, 반복되는 것일 뿐일 수도 있으며, 그 반복 자체에 무뎌지는 것은 아닌가 싶다.



  관계


  감정의 변화나 반복됨으로 인해 관계가 끝나기도 하며 변하기도 한다. 부정적으로 바라보았던 사람과 친분이 쌓이게 되기도 하며, 잘 지내던 관계가 서로를 미워하고 불편해하는 관계로 변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동료, 친구, 혈연관계, 동기 등 많은 부류의 인간관계 중 진행형으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지 돌이켜보면 어떠한 부류를 떠나서 관계가 끝나거나 끝났던 적, 혹은 안 좋았던 적을 떠올려보자.

  그렇다면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있었을 수 있고 트러블로 인해 관계의 변화가 반복되고 있거나 트러블 자체에 무뎌짐으로 인해 관계 변화가 줄어든 적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걱정


  돈, 개인의 건강, 가족의 건강 혹은 지인의 건강, 인간관계와 커리어, 미래와 연애, 결혼 등 대부분의 사람들은 걱정을 하고 산다.


  어느 순간, 너무 힘든 일을 겪거나 현재 삶에 만족할 때 걱정이라는 단어에 무뎌지기도 하지만 걱정은 잊을 만하면 눈앞에 나타나 노크를 하기 마련이다.


  걱정이라는 게 무뎌지지도 않고 항상 새롭고 신선하게 정신적 고통을 주는 것 같다고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걱정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내성이 생기거나 해결 방법을 터득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러기 때문에 걱정이 생겼을 때 이전보다 침착하다거나 기간이 짧아졌다거나, 이전보다 덜 힘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상처


  안 좋은 사건이나 정황, 인간관계 등으로 상처를 받기 마련이다.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주기적으로 부여받는 숙제처럼 상처는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 상처라는 것이 주는 고통은 결국 무뎌진다고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무뎌진다고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씩은 무뎌지고 있는 것 같다.


  상처와 상처가 주는 고통이 어쩔 수 없이 주기적으로 받는 숙제 같은 것이라면, 무뎌지는 편이 좋을 수 있겠지만, 이전에 언급한 바와 같이 너무 무뎌져 조금도 느끼지 못하는 괴물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반복


  감정이나 관계, 걱정과 상처가 주는 고통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이라면 어쩌면 무뎌지는 것들은 계속해서 원점으로 돌아오듯 반복되는 것인 것 같다.

  그저 조금씩 무뎌지거나, 어떠한 것들은 무뎌지기를 바라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전 08화 어느 정도 무뎌지는 것들에 관하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