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뎌진는 것이란
에필로그
무뎌지는 것들에 대해 소설을 쓰던, 쓰는, 쓰려는 사람으로서 에세이를 써 보았습니다.
돌이켜보니 무뎌지는 것들이라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정황, 감정, 사건, 관계 등 많은 것들이 있었고 느끼고 받아들임에 있어서 점점 무뎌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어느 부분들은 무뎌졌으면 하는 감정이나 고통, 정황들이 있지만 모든 것이 무뎌지거나 무뎌지다 못해 소멸해 버린다면, 그것 또한 큰 공포이자 불행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죠.
이번 에세이를 집필하면서, 다시 한번 무뎌지는 것들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고, 나아가 삶을 바라보고 대하는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어쩌면 뫼비우스의 띠처럼 계속해서 반복되겠지만, 저는 그 반복을 너무 무뎌지지 않는 선에서 느끼고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