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11 저자를 만나러 가는 길

진정한 공부는 나보다 앞서가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들어가는 글: 책을 쓰고나서 가장 궁금해진 것은 "다른 저자"들은 어떨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보다 앞서가는 선배 저자들을 만나고 싶어졌습니다. 


1. 저자는 누구인가? 


저는 책을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전업 작가이고 나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올해 6월 제 이름이 박힌 첫번째 책을 출간하게 되었고 이제는 2호 책도 내고자하는 욕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누구일까요? 


제가 배운 첫번째 사실은 "저자는 내 주변에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얼마전에 회사에서 주는 안식휴가로 "2주간"의 꿀같은 휴식을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어디 해외 여행을 가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가장 의미있는 행동은 내 주변의 저자를 만난 것이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와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휴가를 가기전 한 주전에 저자이신 신정철님께 메일을 보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ooo 입니다. 

얼마전 서점에서 "메모 습관의 힘"을 발견하였고 저자 약력을 보니 저와 같은 회사를 다니고 계셨네요. 

점심을 같이 먹고 싶은데요, 혹시 회사로 찾아뵈어도 될까요? 


참고로 제 브런지는 ooo 이고 , 얼마전에 <안드로이드를 위한 Gradle>이라는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아직 책은 읽지 못하였지만 만나뵙기 전에 반드시 다 읽도록 하겠습니다. 

... <중략> 

회신 주세요~ 


다행히 기분좋은 회신을 주셨고 , 7월에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점심도 같이 먹고 커피도 마시고 약 한시간 반정도 좋은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메모 습관의 힘>은 무려 진중문고로 채택되어 군대에도 보급되었다고 하네요. 

당연히 몇일만에 다 읽었고, 정말 좋은 책입니다. 



2. 무엇을 배웠나? 


그분과의 만남을 통해서 구체적인 어떤 정보를 얻은 것도 있으나, 

가장 많이 배운 것은 "나보다 앞서가는 선배"를 만나고 얘기를 나누는 경험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보통 회사를 다닙니다. 주어진 일을 하고 프로젝트의 납기를 맞추기에 최선을 다합니다. 

때로는 야근도 하고 필요하면 주말에도 출근합니다.  


얼마전 회사동기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회사를 다닌지 만 5년이 넘었는데 돌이켜 보면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지만 나에게 남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라고 말입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도 남들과 "차별화"되는 경험을 많이 하지 못해서.. 혹은 남들과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차별화되는 경험"중에 내가 의미있게 읽은 책의 저자와의 만남 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유근용 님의 <일독일행 독서법>을 보면 저자도 일년간 100명의 저자(인생멘토)를 만났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3. 또 다른 저자를 만나러 가는 길 


저는 앞으로 저에게 좋은 영향을 준 책의 저자들을 한분씩 만나보려고 합니다. 


오늘 강남역을 지나는데 <지식창업자>라는 책 광고를 보았습니다. 이거 재미있겠는데? 라고 교보문고 앱을 검색하였는데 저자인 박준기님은 제가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ㅋ 


너무 반갑고 놀라웠습니다. 저와 약 일년정도 대학원을 같이 다녔는데 저는 석사과정이고 그 분은 직장을 다니면서 박사과정을 병행하고 계셨습니다. 친하게 지냈는데 각자 바쁘게 살다보니 졸업후에는 연락도 못드렸네요. 




내일은 서점으로 달려가 이 책을 구매할 것입니다. 책도 읽어보고 조만간 만나보고 싶습니다. 

학생때의 만남과 저자와 독자로서의 만남은 어떻게 다를까요? 

단지 안부를 묻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경험이 기대됩니다.  



글을 다 적고 나니 약간 두서가 없는 것 같아서 아쉽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얘기는 

올해가 가기전에 '저자 만나기'를 한번은 꼭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책을 읽은 것으로 만족하지 마세요! 

한발 더 가가 책의 원천(source)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저자는 우리에게 그리 멀지 않습니다.  



2016.8.14 @동네 이디야 

매거진의 이전글 #10 '개발자의 책쓰기' 그룹을 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