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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아내에게 들려주는 삼국지 1화

들어가는 글: 맞벌이다보니 와이프랑 이런저런 회사 생활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합니다. 최근 와이프가 승진을 하면서(무려 차장님..ㄷㄷ) 어쩌다가 '삼국지' 얘기가 나왔는데.. 이것저것 얘기하다보니 글로 엮어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두서 없이 진행해볼까 합니다. 


1. 삼국지란 무엇인가? 


원래 제목은 '삼국지 연의'입니다. 저자는 나관중입니다. 진수가 지은 정사 삼국지가 역사 그 자체이고 연의는 그것을 사실 7에 허구 3을 보태어 재미있게 만든 소설입니다. 


삼국지가 무엇보다도 특히 '남자'에게 재미있는 이유는 수많은 영웅들이 나오기 때문이죠. 

가장 손쉽게 알 수 있는 순으로 대표 인물들을 몇자 적어봅니다. 


0수준: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제갈량 등등 

-> 이거는 초등학생들도 들어봤을 꺼에요 '도원 결의'는 너무나도 유명하죠. 타이틀 사진도 쿨럭 ㅋ  


1수준: 손권 조운 마초 사마의 황충 원소 동탁 여포 초선 등등  

-> 삼국지 좀 들어봤다 하시는 분들 '천하 삼분 지계' 및 '적벽대전' 등등은 워낙 유명하니 잘 알고 계시겠죠. 


2수준: 장료 하우돈 허저 전위 황충 감녕 전위 황개 등등 

-> 각국의 난다긴다하는 맹장들입니다. '오호 대장군' 이런 분들은 어렸을때 오락좀 하신 분들이죠 


3수준: 곽가 순욱 순유 방통 장송 가후 주유 강유  

-> 삼국의 한 지략 하시는 분들입니다. 역시 오락을 많이 하셨거나 삼국지를 읽으신 분들이 관련 에피소드를 알게 됩니다. 


2. 왜 삼국지는 재미있나? 


삼국지는 명나라에 지어진 소설이니까 (위키보니까 1522년이라고 나옵니다) 벌써 수백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재미있는 이유는 수많은(최소 300명 이상) 개성있는 인물들이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책에서 보니 소설을 만들 때 가장 어려운 것은 스토리가 아니라 '개성있는 인물'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인물이 흥미로우면 그의 특징을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은 술술 나오는 것입니다. 그 인물의 매력이 다할때 까지는 말이죠. 


정말로 많은 인물들 / 그 인물의 특성과 인간 관계 / 안타까움과 짜릿함 등이 

수백년이 지나도 의미있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3. 직장인에게 삼국지란 무엇인가? 


저는 삼국지를 통해 '능력 모델'을 배웠습니다. 다분히 중학교때부터 해온 KOEI사의 삼국지 게임에 의한 것입니다만 나이를 좀더 먹으니 그들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많은 부분을 모델링해볼 수있었습니다. 


환타지 RPG보다 훨씬 풍부한 메타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1. 무력의 끝판왕 


정답은 여포입니다. 그는 무력 100이에요 

무력의 화신 봉선 '여포'


그리고 그 밑에는 

- 관우 장비 : 99 

- 하우돈 마초 방덕 : 96 등이 있습니다. 


>> 제가 말하는 의도는 여포가 100이고 하우돈이 96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삼국지 게임의 능력 모델은 '무력' '지력' '매력'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충성도'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어서 입니다. 


2. 지력의 끝판왕 


지력의 끝판왕은 단연 당대 최고의 지략가인 제갈 공명입니다. 역시 지략 100이죠 ㅋ 

신출귀몰의 지략가 제갈 공명 


그 밑에 곽가(99) 순욱(96) 주유(96) 등이 있습니다. 


3. 매력의 끝판왕 


매력의 끝판왕은 단연 유비입니다. 매력 100입니다. 

'도원 결의'로 관우와 장비를 의형제로 맞아들이고 

'삼고초려'를 통해 제갈 공명을 군사로 영입합니다. 

또한 형주에서 조조가 싫어서 유비를 따라나서는 수십만의 백성들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정말 뭉클합니다. 


매력의 끝판왕은 역시 '유비'



4. 삼국지의 능력 모델 


사실 제가 위에서 든 '무력' '지력' '매력' 과 충성도는 삼국지2(1989년작)에 나오는 아주 원시적인 능력모델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직장인들에게 시사하는 바는 아주 많습니다. 


1) 무력이란 무엇인가? 

2) 지력이란 무엇인가? 

3) 매력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삼국지의 인물들과 고사를 통해서 여러가지로 상상을 해보고 현실과 대입을 시켜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4) 충성도란 무엇인가? 


이런것도 보너스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생각도 해볼 수 있어요. 

유비가 건국한 '촉' 나라는 무력 , 지력 , 매력의 끝판왕이 거의 모여 있는데 왜 삼국의 패권을 차지하지 못하였는가? 그리고 왜 국민들이 두려워한 '위' 나라가 결국 (조조 사후기는 하지만) 천하를 통일하였나? 

'천하 삼분 지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오'나라는 삼국 연의에서 이도저도 아닌 (심지어는 적벽대전에서는 거의 호구로 묘사가 되죠) 포지션을 가지게 되었는가? 


삼국지의 스토리 라인은 정말 방대합니다. 

제가 그평소에 느껴오던.. 그리고 아내와 이런저런 공유하던 이야기를 차근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왠지 몇 화하다가 이야기가 고갈되어서 중단될 수도 있겠지만 글로 써보니 무지 재미있네요. 

어디까지 나오니 '아는데로 써보겠' 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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