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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천 Jul 23. 2021

6. 이제부터는 관광객

[삶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 도쿄 → 집, 2014년 7월 27일

또 다른 추억이 남아 있던 요코하마를 마지막으로 추억 여행이 끝났다.


그 뒤로는 이틀간 관광객으로서 물욕에 충실한 시간을 보냈고, 힘든 발걸음을 계속해 겨우 집에 도착했다. 짐을 풀고 무더운 일본의 여름 날씨 탓에 푹 절어버린 옷을 제 상태로 돌려놓기 위해 세탁기를 3번이나 돌렸고, 사온 기념품을 정리하고 KGB 보드카를 한병 마신 후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기를 쓴다.

그동안 했던 여행 중 가장 계획 없었고 길었던 여행이었지만, 가장 잘 놀았고 마음에 남는 것도 많은 여행이었다. 반가운 사람도, 아쉬운 사실도, 뜻밖의 만남도 이제는 추억으로 접어둬야 할 때다.


아마 한 동안 여행 후유증에 시달리겠지만, 다시 현실로 돌아올 때다. 언젠가 다시 떠날 날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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