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한여름의 유후인

[익숙한 풍경이 보고 싶어서] 후쿠오카, 2017년 8월 22일

by 정원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밤하늘의 별을 본 날.


유명한 호수라던가 어딘가에서 상을 받은 맛집이라던가, 그런 거 없었어도 멋진 산으로 둘러싸인 경치만으로도 멋졌던 곳. 몇 달 전의 교토도 그렇고, 꼭 마지막 날 즈음에 그냥 여기서 여행 일정 다 보낼걸 싶은 곳을 구경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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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틈틈이 쓰고 있는 시나리오를 되짚어봤다. 정리되지 않은 사건과 준비되지 않은 인물을 투입시켜 급조한 시놉시스였던 것 같다. 다시 출근하는 건 싫지만, 시나리오는 어서 다시 손보고 싶다. 멋진 이야기로 수리하고 싶다.


유후인의 온천 노천탕에서 바라본 밤하늘은 꽤 그럴듯했다. 마지막 밤이라고 낮에 술을 한 캔 사 왔었는데, 막상 밤이 되니 피곤해 마시기 싫어졌다. 8월의 무더위를 조금은 먹었나 보다. 관서지방의 강렬한 햇살 아래에서 걸어 다니느라 얼굴도 다 타버렸다.


내일은 이륙하기 전까지 어떻게 놀다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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