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한결같은 반가움

[첫 출근을 앞두고] 도쿄, 2016년 6월 19일

by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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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정제되어 나오는 행복한 여행기와는 달리, 실제 여행은 즐거운 순간과 함께 괴롭고 화가 나고 피곤하고, 때로는 후회스러운 순간도 같이 생기는 법이다. 특히 많은 게 준비되지 못한 상태로 여행지에 내던져지는 첫날은 더욱 그렇다.


인천공항에서 노숙하는 내내 한 잠도 자지 못한 채 돌아다니느라 요요기 공원의 한적함도, 프리마켓의 활기참도, 메이지 신사의 평온함도, 신주쿠와 신오오쿠보의 반가움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부슬비와 함께 끝난 첫째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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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랜만에 맛본 '나나시 라멘'의 한결같음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오늘의 일정은 헛된 건 아니었던 것 같다. 예전에 일했던 지점은 문 닫았지만, 시부야 109 건물 근처에 다른 지점이 있었다. 내 추억에 남아 있는 미각 정보를 훼손시켜놓지 않아 고마웠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돌아다녀봐야겠다. 피곤하다. 오늘은 금방 잠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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