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고 정신을 차리려 애써본다
눈 깜박임을 이어나가기 어려워진다
두 팔이 먼저 힘을 잃고
고개가 떨어지려 까딱까딱
눈꺼풀은 끝내 주저앉고
아득히 먼 메아리 같은
티비소리는 기어코 사라지며
들고 있던 리모컨은 툭
화들짝 놀라 아닌냥
떨어뜨린 리모컨 주워 들고
길게 눕는다.
잠깐 눕기만 한 건데
한 시간 훌쩍
피곤했나 보다
혼자 핑계 대본다
손글송글의 브런치입니다. 일상을 시처럼 노랫말처럼. 짧은 이야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