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튤립새싹!
손글송글네 집,작은 정원에
이사 와서 산지 4년째야
더 자고 싶은데
자꾸 나를 끌어 올리는
따뜻한 햇빛에 기지개가 자꾸 켜져
이제 매일 아침저녁으로
손글송글은 나를 보러 올 거야
나는 수선화 새싹!
손글송글은 내가 있는 줄도
모르다가 깜짝 놀랐었어
사실은 나도 어디에서 왔는지 몰라
작년에 깨어나 보니
손글송글이 웃고 있었어
오늘도 손글송글은
히죽 웃어주고 갔지.
나는 무스카리 새싹!
아마 며칠 뒤면 나도 찾아내고
손글송글은 기뻐할 거야
2년 전에 이사 왔는데
작년엔 내 힘으로 식구 수를 늘렸어
올해는 더 많이 늘린 것 같아
손글송글의 눈에
내 보랏빛이 먼저 들어올 거야
얘들아~
조금 조용히 해봐!
엄마 책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