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게 한다

by Nick






- 운동을 지도하는 직업을 가진 나한테 운동은 어떤 의미일까?


과거에도 그렇고, 현재도 운동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삶에 중요한 직업, 건강, 배우자를 마주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운동을 나한테 긍정적인 면만 있을까?


그렇지 않다. 운동은 나한테 아주 중요하면서 정말 멀리하고 싶은 모순적인 것이다.

갸우뚱하겠지만 나한테 운동은 그런 존재다.(운동을 존재라고 지칭하는 것은 운동을 존재라고 생각하고 싶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운동을 시작한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운동을 통해 몸 상태를 체크한다. 이때, 행복하면서도 때로는 지겹고 힘들 때가 많다. 삶을 위해서 운동은 중요하지만 그 무게 때문에 멀리하고 싶은 마음이 동시에 존재한다. 운동은 나한테 이런 의미다.


내가 알고 있는 운동은 수련에 가깝다. 수련은 매일 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운동을 선택을 할 수 있다. 삶에서 운동보다 중요한 것은 분명히 있기 때문에. 하지만 수련은 그렇지 않다. 그 어떤 무엇보다 중요한 순위에 있다. 무용수, 피아니스트, 예술가들은 매일 자신이 해야 하는 수련을 끊임없이 한다. 나한테 운동은 수련이다. 정말 중요하면서도, 때론 멀리하고 싶은 것이다.




- 운동을 지도하는 나한테 운동은,


우월한 육체를 뽐내기 위한 욕망을 자극시키는 그런 행위가 아니다. 험난한 인생을 헤쳐나가듯이 높은 즐거움과 높은 힘듦을 부딪치며, 조화롭게 나아가는 행위다. 그것은 예술행위와 같다. 예술은 행복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는 고통이 존재한다.


프로 피아니스트한테 피아노 연주는 숙명이다. 무용수한테 춤은 숙명이다. 표현을 위해서 끊임없이 훈련을 해야 한다. 그렇지만 취미 생활을 피아노를 접하는 사람한테는 피아노를 훈련하는 것이 아니라, 연습하는 것이다. 숙명이 아니다. 운동 또한 마찬가지다.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은 훈련이 아니라 운동이라는 존재 그 자체다.



- 일반적인 사람한테 운동은 무엇을 가져다주는가?


운동은 자신감을 듬뿍 준다. 슬프게도 좌절감을 듬뿍 주기도 한다. 운동에 효과를 서서히 느끼면서 자신감을 얻으면 운동은 최우선 순위에 도달한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속도가 늦어진다. 사람은 조급해지고 집착을 하게 된다. 누군가와 비교하게 된다. 이때는 자신감보다 좌절감을 듬뿍 얻게 된다. 운동은 이렇게 두 가지 양면적인 모습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좌절감은 나쁘고, 자신감은 좋은 것 일까?


그렇지 않다. 운동을 통해 자신감이 단단한 자존감으로 변화되려면 좌절감은 중요한 거름이 된다. 사람이 성장하려면 아픔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남들이 하기 때문이 아니라, 타인에 욕망을 내 욕망이라 생각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에 맞는 철학을 가지고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그것은 자신만에 운동이 된다. 나아가 육체와 정신을 조화롭게 만들어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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