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일기를 공유합니다.
18화
실행
신고
라이킷
16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정아
Jan 19. 2022
Footprints
눈 오는 날.
온 세상이 하얗다.
"추우니까 장갑 껴."
엄마가 장갑 한 짝을 내주셨다.
엄마와 장갑을 나눠끼고, 우산을 들었다.
앞서 걸어가는 엄마의 뒤를 따라 걸었다.
흰 눈 위에 찍힌 엄마의 발자국을 따라 걷는다.
앞서 걸어가는 발자국에서 엄마의 시간이 보였다.
엄마의 발자국 위에 나의 발자국을 남기며,
엄마의 시간 위에 나의 시간을 남겼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따라 걷던 발자국이 사라지면, 나는 어디로 걸어야 할까.
그제야 앞을 봐도,
눈 앞은 하얗고 하얄 뿐인데.
앞서가던 발자국 없이 온전한 내 힘으로 발자국을 찍기 시작해야될 때.
나는 그 시간을 견뎌낼 수 있을까.
언젠가는 마주해야 할 그 시간들이 최대한 천천히 왔으면 좋겠다.
자연스럽지만, 부 자연스러운.
아직은 엄마의 발자국을 따라 걷고 싶다.
keyword
공감에세이
해외여행
회사
Brunch Book
일기를 공유합니다.
16
꿈속에서도
17
처음
18
Footprints
19
여유,餘裕
20
인생, 재밌네.
일기를 공유합니다.
정아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26화)
정아
소속
cizel
직업
크리에이터
소소한 하루 안에 생각을 그려요:) 인스타그램 놀러오세요❤
구독자
12
제안하기
구독
이전 17화
처음
여유,餘裕
다음 19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