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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의미공학자 Feb 03. 2021

회사, 조직이라는 정글에서 살아남으려면?

회사(會 社)와 조직(組 織)을 이해하는 역량

오랜만에 첫 직장 동료들을 만났다. 근황을 나누고 이어지는 대화의 주제는 다시 조직 생활에 관한 것들이었다. 조직이라는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노력하는 인물들이 대화에 등장했다. 그중 한 명은 내가 조직에 있을 때 소그룹의 리더였고 어느 조직에나 한 명쯤은 있을 법한 악마로 불리는 사람이었다. 명석하게 일을 하고 성과를 잘 냈지만 주변 사람들을 가혹하게 괴롭히는 리더였다. 적당한 푸시(Push)와 적절한 지원(Support)의 축으로 볼 때 누구에게나 압박이 지나쳤다. 조직 구성원과 함께 가는 방식이 리더십 스타일의 중요 한 부분인데 많은 사람으로부터 좋지 않은 시선을 받으며 일했다. 지금은 더 큰 조직을 이끌고 있는데 과거와 바뀐 점이 없다고 한다. 또다시 같은 방식으로 조직 내 타인의 질타를 받으며 생존을 실천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 다른 조직의 구성원을 만나 리더를 바라보는 다른 관점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 리더는 경험은 부족하지만 많이 도와주고 싶어요.’’ 실제로 몇몇 사례를 들어 말씀하시는 내용에 마음을 담은 도움이 포함되어 있었다. 사실 나 역시 알고 있는 그 리더는 리더가 되기 전에도 조직 내 타인을 대하는 자세가 분명했다. 반복되는 자세는 일시적이지 않았고 리더가 되어서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리더십 스타일이 쉽게 바뀌진 않는다. 그러나 조직 내 타 인으로부터 받는 부정적 피드백이 반복된다면 생존에 치명적인 걸림돌이 된다. 왜냐하면 리더가 되는 과정과 리더가 되었을 때 중요한 평가 요소 중 하나로 다면평가(Multisource evaluation)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핵심 평가자가 바로 내부 이해관계자다. 회사는 인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평가 주체를 다양화한다. 또한 회사는 생산성 향상과 성과 극대화를 위해 조직을 구성하고 조직을 이끌 사람을 리더로 세운다. 회사의 생존 방향과 직결된 리더의 평가는 당연히 엄격하다. 따라서 직장인은 회사의 생존 방향에 맞는 생존법을 고민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생존 방식을 조직 관점에서 계속해서 점검하고 생존 핵심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먼저 자신이 관리해야 할 영역을 정하고 그동안 받았던 피드백을 있는 그대로 정리해야 한다. 다음에 각 영역에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핵심 습관으로 정한다. 일(Work), 사람(Human Relationship), 리더십(Leadership)을 대표 영역으로 살펴보자.

일에서는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어떤 능력을 키우거나 유지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 직무순환과 연차에 따라 필요한 능력을 조직 관점에서 준비해야 한다. 준비한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생각하고 정리하는 것이다. 그래야 방향을 설정할 것이고 불안감이 줄어들 것이다. 갖고 있는 능력 역시 유지하기 위한 습관을 갖지 않는다면 감가상각이 있을 수 있다.


사람 영역이 사실 가장 어렵다. 왜냐하면 실제로 건강한 피드백을 해주는 사람이 드물고 몇몇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자신 역시 일종의 스크린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메시지가 오가고 그 메시지를 주고받는 각자는 자신만의 스크린을 갖고 있다. 따라서 피드백을 더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자신의 스크린은 무엇인지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가진 스크린으로 적당히 괜찮다며 잘못된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일을 잘하고 사람을 잘 챙기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리더의 자리에 서면 쉽지 않다. 일과 사람뿐만 아니라 리더십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자신의 리더십을 점검해야 한다. 조직 구성원의 유형에 따라서 어떻게 말하고 행동할지, 성과 향상과 함께 장기적으로 조직 구성원의 성장을 어떻게 지원할지, 조직 문화에 리더로서 어떤 역할을 할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조직 내에서 살펴볼 수 있는 유형과 사례를 찾아보고 필요하면 전문 서적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표적으로 살펴본 세 가지 영역뿐만 아니라 더 필요한 영역을 정하고 정리해야 한다. 정리한 것들 중 할 것과 하지 말 아야 할 것을 구분하는 일이 바로 핵심이고 이를 핵심 습관으로 만드는 것은 반복해서 보고 실천하는 일이다.


나에게 다시 던지는 셀프코칭(self-coaching) 질문 

✔ 직장생활에서 나의 생존방식을 키워드로 표현하면? 
✔ 일, 사람, 관계에서 내가 받았던 피드백은 무엇이었나? 
✔ 조직에서 생존을 위해 나에게 더 필요한 것은?




프롤로그. 직장인 자기계발, 힘든데 그것까지 해야 할까?


회사(會社)와 조직(組織)을 이해하는 역량

- 왜 회사는 인재 채용 때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요구할까?

- 자소서, 면접에서 팀워크는 왜 단골 질문일까?

- 회사, 조직이라는 정글에서 살아남으려면?

- 조직에서 원하는 애자일과 갖춰야 할 민첩성


사람을 이해하고 나를 지키는 역량

- 우리 부장님은 대체 왜 저럴까?

- 직장에서 누군가를 감동시키면 일어나는 일

- 현명한 직장인은 성숙한 방어기제로 고난에 대처한다

- 직장에서 비스킷처럼 부서지는 멘탈 극복하기

- 직장인의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 직장에서 생존력을 높이는 리스크 매니지먼트


일 잘하는 역량

 - 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 인정받는 직장인의 질문 능력

 - 회사에서 보고서를 도대체 왜 쓰는 걸까?

 - 직장인 보고서 작성의 핵심 기술

 - 가장 어려운 기획보고서, 기획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 직장인에게 매일 요구되는 문제해결 능력, 해답은?

 - 창의적인 대안을 요구받는 직장인, 창의력을 키우려면?

 - 회사와 직장인에게 필요한 워크 스마트

 - 직장인을 위한 간단한 3단계 시간 관리법

 - 신뢰 만으론 부족, 직장인에게 필요한 설득의 기술

  - 소통 잘하려면 상대방 말 끝까지 들어라

  - 직장생활의 품격을 높이는 글쓰기 능력

  - 팀원에서 리더가 됐을 때 필요한 최우선 역량

  - 갑자기 생기지 않는 피드백 능력


퇴사 충동의 고비를 넘기는 역량

 - 퇴사 충동의 고비, 1·3·5년

 - 매너리즘과의 결별, 한 발 떨어져 일의 의미 생각하기

 - 퇴사하고 카페나 차릴까?


퇴사를 바라보는 역량

 - 퇴사를 결심하는 당신, ‘나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정의하라

 - 직장인의 진로 고민, 나를 표현하는 보고서로 작성하라

 - 퇴사 후 선택할 수 있는 생계의 대안은 몇 개나 있을까?

 - 나는 퇴사 후 조직의 힘 없이 돈을 벌 수 있을까?

 - 퇴사 후 자신에게 던져야 할 질문

 - 퇴사는 도전일까, 도피일까? 나는 왜 퇴사를 원하는가?


퇴사 후에도 필요한 역량

 - 역량도 방향이 중요, 퇴사 후 바라본 성과의 의미

 - 퇴사 후 생활도 열정 없으면 못 버틴다

 - 직장인의 사람 스트레스, 퇴사 후에 만나면 다르다

 - 퇴사 후 떠난 여행, 그다음에는?


에필로그. 불평만 할 것인가, 역량을 갖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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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공학자 유재천 코치(대학교육/기업교육/대중강연)

자신만의 의미 발견을 통해 주도적인 성장을 지속하도록 돕습니다.


[의미공학연구소] https://blog.naver.com/meaningeng

[하루 5분 1Page 성장] https://www.youtube.com/channel/UCXkfBeZaIz1rxKTKZ9mkR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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