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공학자 유재천 코치와 함께 떠나는 45일간의 동유럽 여행
인생을 여행에 비유하곤 한다. 그렇다면 여행을 통해서 인생을 배울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인생을 미리 살아볼 순 없지만 여행을 통해서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고 앞으로 살아갈 인생의 지혜를 배우고 싶었다. 여행을 통해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찾고 싶었다.
* 추천합니다!
간접 여행하며 인문학 관점으로 긍정적인 자극받을 분
삶에 잠시 여유를 갖고 싶은데 삶이 너무 복잡할 때
인생의 방학이라는 개념으로 글을 통해 여행 가고 싶은 분
Part 1. 여행의 즐거움
How is your journey? - 상대를 볼 수 있는 여유를 주는 여행
어느새 하늘을 날고 있다. 늘 약간은 긴장되는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고 큰 관심 없는 면세점을 지나고 보니 비행기 안이다. 내 몸은 이미 웅장한 비행기 동체에 실려 있다. 커다란 운송수단은 웅웅 거리며 대기를 가르고 있다. 나의 양 옆 좌석에는 출장 가는 한국인과 한국에서 일하다 잠시 고국으로 가는 독일인이 앉았다. 독일 항공인 LUFTHANSA를 타고 갔기 때문에 독일 승무원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그녀는 독일 네이티브가 틀림없었다. 나는 “Good afternoon.”이라고 하며 미소와 함께 인사를 건넸다. 그녀는 반갑게 미소로 화답해주었다. 자리에 앉으니 옆에 계신 한국인 분께서 먼저 말을 거신다.
“독일로 혼자 가나 봐요?”
“네, 동유럽 여행 가는데요, 혼자 갑니다.”
“혼자 가면 심심하지 않나요?”
“심심한 면도 조금 있지만 그래도 여행하면서 현지인한테 말도 걸고, 여행객도 사귀면 재미있어요.”
한국인 아저씨는 여행사 일로 출장을 가신다고 했다. 그는 사십 대 후반으로 보였고 친절했다. 내가 아저씨보다 훨씬 나이가 어려 보이는데도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가며 말을 걸어주신다. 아저씨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바로 비행기를 갈아타고 포르투갈로 향한다고 하셨다.
한편 오른쪽에 앉은 독일인 여성은 울산에서 일하다가 잠시 독일에 간다고 말했다. 점심식사로 비빔밥이 나왔는데 고추장을 듬뿍 넣어 맛있게 식사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그녀는 젓가락질에 굉장히 능숙했다. 사실 나보다 더 잘했다. 고추장도 듬뿍 넣어서 아주 맛있게 비빔밥을 즐기고 있었다.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해 보이는 젓가락질 실력에 감탄의 말을 내뱉으며 대화를 이어 갔다. 재료화학(Material Chemistry)를 전공 한 그녀에게 난 재료공학(Material Science & Engineering)을 전공했다고 하니 흥미로워했다. 조금 더 대화를 나누고 싶었지만 그녀는 곧 헤드폰으로 자신의 귀를 덮었다. 영화 감상에 집중하고 있는 그녀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 대화를 더 진행하진 않았다. 그녀는 피곤했는지 비빔밥을 깨끗이 비운 후 바로 잠을 청했다.
안정적으로 비행하는 비행기는 계속해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해 날았다. 비행기 동체가 상당히 컸다. 사실 나는 2 층으로 된 비행기는 처음 타봤다. 나는 2층짜리 비행기 2층 에 탑승했다. 1층에 탔을 때와 다른 점은 이상하게도 비행기가 이륙하는 시점을 제대로 알아채지 못한 점이다. 아무래도 지면으로부터 비행기 바퀴를 통해 전해지는 진동이 덜 느껴진 것 같다. 아니면 비행기의 부피가 커서 내가 느끼는 절대적 진동이 크지 않음을 내가 처음 느낀 것일 수도 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공돌이 같은 생각은 집어치우자.
11시간의 비행시간 동안 무얼 할지 잠시 생각해본다. 제공되는 영화 목록에 내가 책으로 읽었던 ‘꾸뻬 씨의 행복 여행’ 이 있다. 반가운 마음에 감상해보기로 한다. 자막이 나오지 않아 오롯이 영어 리스닝에 의존한다. 내용을 이미 알았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진즉에 다른 영화를 재생했을 것이다. 잘 해석되지 않는 대사를 열심히 들으며 화면에 집중했다. 영화에서 행복을 찾아 여행을 떠난 정신과 의사 꾸뻬 씨, 영화에서는 ‘헥터’라는 이름의 인물은 우여곡절을 겪은 후에 중국에서 만난 수도 승과 화상통화를 한다. 수도승의 첫마디는 무엇이었을까?
“How is your jouney?”
수도승은 꾸뻬 씨에게 물었다. 그러자 꾸뻬 씨는 여러 가지 있었던 일들을 연신 내뱉고는 자신이 깨달은 점을 수도승에게 말한다. 나는 이 장면에서 수도승의 첫 마디가 인상 깊었다. 내가 여행을 하고 있어서 마음에 더 와 닿았다. 우리는 여행을 하면 보통 상대를 먼저 본다. 다시 말해 상대가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등이다. 일상에서 좀처럼 실천하지 못하는 상대를 바라보는 일을 우리는 자연스럽게 해낸다. 참 신기한 일이다. 내 이야기 좀 들어봐 달라고 안달 내는 모습이 일상에서 우리의 모습이라면 한 번쯤 돌이켜볼 대목이다. 달리 말하면 여행은 그만큼 우리에게 상대를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여유를 주는 것인 것 같다. 또한 어쩌면 우리 안에는 상대를 바라보는 여유와 가능성이 무한한데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수도승은 자신의 일상에서 꾸뻬 씨에게 그렇게 물었다. 아주 여유 있게 말이다. 수도승은 인생을 여행하는 마음으로 즐기며 늘 여유를 갖고 있는 사람이다. 나 역시 수도승의 자세와 노력처럼 일상을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상대를 바라보는 여유를 가져봐야겠다.
영화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의 주인공 헥터옆에 앉았던 아저씨는 14명의 손님들을 이끌고 포르투갈과 스페인 여행을 가이드하는 여행사 직원이었다. 이야기를 더 나누다 보니 비행기에 관해서, 포르투갈과 스페인에 대해서 넓고 얕은 지식의 표면을 잠깐 맛본 듯하다. 도착해서 아저씨와 인사를 나누고 독일 네이티브 여성과 눈인사를 다시 나눴다. 그리고 각자의 여행으로 신속하게 공항을 빠져나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전철을 타고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으로 향했다. 나는 지도에 나와 있는 유스호스텔 중에서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체크인을 했다. 장시간 비행으로 조금은 피로해진 몸으로 6인실 룸에서 짐을 정리하고 있는데 다른 여행객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How is it going?”
그 역시 상대를 먼저 봐준다. 여행은 스스로에게 상대를 볼 수 있는 여유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준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 도착해서 역 안을 바라본 모습 밖에서 바라본 프랑크푸르트 중앙역과 건너편의 카이저 스트리트
Prologue
Part 1. 여행의 즐거움
How is your journey? - 상대를 볼 수 있는 여유를 주는 여행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는 쫄깃했다 - 진짜 프랑크 소시지를 맛보다
프랑크푸르트의 거리 - 유럽의 거리
하노버와의 눈부신 첫 만남 - 안녕?! 하노버!
하노버, 그냥 걷기 좋은 도시 - 독일을 걷다
하노버에서 이제 어디로 갈까? - 독일, 어디까지 가볼까
유럽에서 맞이하는 생일 - Happy birthday to me in Hamburg
함부르크에서 맛본 함박스테이크 - Hamburg, hamburger?
함부르크의 거리 - 함부르크를 걷다
함부르크는 항구다 - 독일 최대의 항구 도시, 함부르크
가자! 베를린으로 - 독일의 수도, 베를린
배낭여행 일주일째 - 여행의 시간
Part 2. 여행에서의 반갑고 소중한 만남
아인슈타인이 교수로 활동한 대학교 - 베를린에서 아인슈타인을 만나다
베를린 장벽 앞에 서다 - 분단의 역사 현장
베를린의 거리 - 베를린을 걷다
사람 만나는 즐거움 - 만남의 기쁨
독일의 피렌체에 오르다 - 드레스덴의 성모 성당에 올라서
이름처럼 예쁜 도시, 드레스덴 - 고마워, 드레스덴!
삶을 즐기는 그대를 통해 배우다 - 여행에서 만난 소소함
독일에서 100년 된 카페의 커피 맛 - 프랑크푸르트 Waker's kaffee
유럽의 숲에 가다 - 독일과 스위스의 숲
프라이부르크의 수로 - 독일 서남쪽 작은 도시, 프라이부르크
안녕?! 프라하! - 프라하에 입성하다
프라하의 거리 그리고 맥주 - 아름다운 체코의 수도
동화 같은 마을, 체스키크롬로프 - 프라하 근교 여행
프라하의 석양 그리고 야경 - 프라하의 야경을 그냥 두고 갈 수 없다
유럽 야간열차를 타고 폴란드로! - 밤새 달려준 기차야, 수고했어!
폴란드에서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 - 크라쿠프에서의 행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가다 - 빅터 프랭클 박사를 만나다
유럽의 바닥에 내려가다 - 폴란드 크라쿠프 소금광산
크라쿠프에서 만난 친구, 영배 - Thank you, Youngbae!
Goodbye, 크라쿠프! - 시간을 넘어선 여행지 크라쿠프, 안녕.
Part 3. 여행에서 발견하는 인생
오스트리아, Austria -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도착
프로이트의 발자취를 따라서 - 지그문트 프로이트
모차르트와 베토벤을 느껴보다 - 음악의 도시, 비엔나
비엔나커피, 전통 카페 투어 - 커피를 사랑하는 도시, 비엔나
여행 : 생각하고 정리하는 휴식 - 인생을 바라보다
새로운 도시를 탐색하는 것 - Hello, New city!
익숙해진 것에서 새로움 발견하기 - 여행을 통해 인생을 바라보다
시간을 멈추고픈 화려한 야경 - 부다페스트 밤의 끝을 잡고
기차에서 만난 사람들 - 기차 여행의 낭만
Part 4. 여행에서 배우는 인생
아름다운 곳은 가는 길이 고된 법 - 12시간 버스 여행 끝의 두브로브니크
두브로브니크의 태양이 하는 일 - 아드리아 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
여행 : 걷는 즐거움 - 여행에서의 발견
배낭여행 도중 가장 많이 드는 생각 - 여행을 통해 인생을 바라보다
자유 그 자체, 두브로브니크를 내려다보다 - 일출 감상
아드리아 해를 건너다 -바다 건너 크로아티아에서 이탈리아로
지나온 곳을 뒤돌아 봤을 때 - 인생을 배우는 뒤돌아봄
안녕, 베네치아 -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도착!
길을 잃어도 황홀한 도시, 베네치아 - 수상 도시를 헤매다
혼자 여행하는 것 - 나를 만나는 시간
하루 세 끼 피자도 괜찮다 - 이탈리아에서 맛본 조각피자들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관찰하다 - 홀로 여행의 매력
알록달록, 부라노 - 베네치아의 작은 섬 여행
여행에서 본 인생과 시간에 대한 영화 - 어바웃 타임
Part 5. 여행이 끝나도 삶은 계속된다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 - 신이 사랑한 천재
켈슈타인 하우스에서 만난 부부 - 잘츠부르크에서의 둘째 날
할슈할슈한 할슈타트 - 오스트리아의 자연을 느끼게 해주는 작은 마을
뮌헨 호프브로이 하우스 - 뮌헨의 맥주
여행을 하며 가장 많이 본 직업
나 홀로 여행? 나와 함께 하는 여행! - Together
여행의 날씨, 마음의 날씨 - 언제든 변할 수 있다
유럽의 강제수용소 - 아우슈비츠 수용소, 다카우 수용소, 작센하우젠 수용소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 - 여행을 마치며
의미공학자 유재천 코치(대학교육/기업교육/대중강연)
자신만의 의미 발견을 통해 주도적인 성장을 지속하도록 돕습니다.
[의미공학연구소] https://blog.naver.com/meaning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