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소시지는 쫄깃했다

여행이 끝나도 삶은 계속된다

by 의미공학자

의미공학자 유재천 코치와 함께 떠나는 45일간의 동유럽 여행

인생을 여행에 비유하곤 한다. 그렇다면 여행을 통해서 인생을 배울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인생을 미리 살아볼 순 없지만 여행을 통해서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고 앞으로 살아갈 인생의 지혜를 배우고 싶었다. 여행을 통해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찾고 싶었다.


* 추천합니다!

간접 여행하며 인문학 관점으로 긍정적인 자극받을 분
삶에 잠시 여유를 갖고 싶은데 삶이 너무 복잡할 때
인생의 방학이라는 개념으로 글을 통해 여행 가고 싶은 분




Part 1. 여행의 즐거움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는 쫄깃했다 - 진짜 프랑크 소시지를 맛보다


프랑크푸르트 호스텔에서 돈을 내고 아침식사를 했지만 밖으로 나오자마자 식욕이 다시 솟구쳤다. 거리의 카페에 진열된 샌드위치와 크루아상은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을 솟구치게 했다. 숙소에서의 아침식사가 대단히 뛰어나진 않았기 때문에 괜히 더 그랬다. 아침에 도시 곳곳을 돌다 보니 다시 배가 고파졌다. 어제 카메라 충전을 하지 않고 아침에도 셔터를 계속 눌러댔더니 배터리도 배가 고프다고 했다. 나는 숙소로 돌아가서 배터리를 충전하며 눈을 좀 붙였다. 어젯밤에 코를 심하게 골았던 친구 덕분에 잠을 못 자서 괜스레 피곤했다. 잠깐 눈을 붙이고 12시가 다 되어 체크아웃을 했다.

아침에 호스텔에서 돈을 내고 아침식사를 했지만 밖으로 나오자마자 나의 식욕은 다시 솟구쳤다. 거리의 카페

배낭을 메고 나는 다시 걸었다. 중앙역에서 내려오는 길로 마인강 쪽으로 향했다. 그런데 뢰머 광장을 지나서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이곳에 와봤던 익숙한 기분이 들었다. 건물들을 본 것 같고 예전에 꼭 와봤던 생각이 들었다. 지나가 다가 본 한 건물의 유리를 통해 내 모습이 비쳤다. 그런데 그 모습이 아주 강렬하게 내 머릿속을 쳤다. 그 모습은 분명히 처음 본 모습이 아니었다. 그때 알았다. 나는 이곳에 처음 온 것이 아님을.


나는 4년 전에 이곳에 왔었다. 첫 직장생활을 할 당시, 여름휴가 때 유럽 4개국 패키지여행을 왔었다. 내 기억에 독일은 하이델베르크만 갔었던 것으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나를 비춘 유리를 보자 그 기억이 살아났다. 그 때는 반대쪽에서 걸어왔고, 똑같이 이 유리 앞에서 카메라로 비친 나의 모습을 찍었다. 그리고 오늘 나는 똑같이 행동했 다.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만나는 경험을 했다. 한편으로는 그때의 여행 사진을 한 번도 다시 꺼내보지 않았음을, 또 한편으로는 패키 지여행을 떠날 때는 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여행에 임해야 함을 생각하고 있었다.

어찌 됐든 마냥 신비로운 느낌을 간직한 채 마인강변을 계속 걸었다. 20킬로그램 가까이 되는 배낭을 메고 계속 걷다 보니 쉬고 싶었다. 나는 강 너머로 보이는 한적한 벤치에 가서 앉았다. ‘Slow trip’을 실천하며 나는 꽤 오랫동안 벤치에 편안하게 앉아 마인강과 주변 풍경을 감상했 다. 조깅을 하는 사람들, 친구들과 모여 수다를 떠는 사람들, 산책을 나온 부부, 아빠가 일을 쉬는 날인지 함께 산책을 나온 부자의 모습이 보인다. 어린 아들은 자신에게 있었던 일들을 아빠한테 신나게 늘어놓는다. 아빠는 흐뭇하게 바라보며 아들과 함께 걷는다. 여유로워 보였다.


강에서 잠시 나온 오리들도 강변에서의 여유를 즐기는 듯 보였다. 시원하게 부는 강바람과 함께 독일에서의 7월 초 여름을 그대로 느꼈다. 기온은 20도씨 안팎으로 적당히 시원했다. 그러고 보니 배가 고프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진짜 여유를 그대로 느끼고 있었나 보다. 여행의 시간은 나의 위장이 가장 민감하게 알려준다. 강변에 유람선 위에서 맥주와 식사를 팔았다. 나는 어디에서 점심식사를 할지 고민했다. 내 머릿속은 어제 먹지 못한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로 가득 차 있었다. 강변을 따라 걷다 결국 마땅한 곳을 발견하지 못하고 다시 중앙역을 향해 걸었다. 크게 다시 한 바퀴 돌아온 뒤, 숙소가 있던 카이저 스트리트의 한 레스토랑에 앉았다.

다리 건너 멀리 보이는 벤치가 편안해 보였다
그 벤치로 가서 앉았다. 편안하고 고요했다.

조깅을 하는 사람들, 친구들과 모여 수다를 떠는 사람들, 산책을 나온 부부, 아빠의 쉬는 날을 맞아 산책을 나온 부자의 모습이 보인다. 어린 아들은 자신에게 있었던 일들을 아빠한테 신나게 늘어놓는다. 아빠는 흐뭇하게 바라보며 함께 걷는다. 여유로워 보였다.

나는 쉐퍼 호퍼 바이젠 밀맥주와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를 주문했다. 뭔가 해낸 기분이 들었다. 드디어 프랑크푸르트에서 프랑크 소시지를 먹게 되었으니 말이다. 맥주 맛은 역시 일품이었다. 프렌치프라이와 함께 나온 소시지를 내 앞에 마주했다. 소시지가 한 줄만 나왔기에 나는 허기진 내 배에 물었다. ‘양에 차 겠느냐고.’ 질문을 했지만 나는 이미 소시지를 썰고 있었다. 물론 그 짧은 시간 안에 사진도 한 장 찍었다. 소시지가 길어서 양은 충분했다.

맛은 어땠을까? 프랑크푸르트 소시지의 맛은 고소하고 식감은 쫄깃했다. 온기가 느껴지는 소시지의 쫄깃함이 내 입에 전해졌다. 적당히 매콤한 맛도 어우러져서 내 허기진 배를 만족시켰다. 쫄깃한 소시지는 나의 기대도 만 족시켰다. 나는 기분 좋게 그리고 천천히 소시지를 음미하며 점심 식사를 즐겼다. 온전히 그 맛을 느끼며 그 시간을 즐겼다. 맥주 한 잔 더 마시고 싶었지만 소시지를 다 먹어버려서 더 주문하진 않았다. 친절한 직원이 “Another one?”이라고 물었지만 나는 3초간 망설이다가 거절했다. 한 잔 더 마시면 오후에 탈 기차에 취한 채 오를 것 같았다. 그래도 소원성취를 해서 그런지 기분이 아주 좋았다. 쫄깃했던 프랑크푸르트의 소시지 맛, 다시 만난 나의 기억을 흐뭇하게 느꼈다.




Prologue

45일간의 동유럽, 스토리의 시작 - 미뤄왔던 꿈, 유럽 배낭여행


Part 1. 여행의 즐거움

How is your journey? - 상대를 볼 수 있는 여유를 주는 여행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는 쫄깃했다 - 진짜 프랑크 소시지를 맛보다

프랑크푸르트의 거리 - 유럽의 거리

하노버와의 눈부신 첫 만남 - 안녕?! 하노버!

하노버, 그냥 걷기 좋은 도시 - 독일을 걷다

하노버에서 이제 어디로 갈까? - 독일, 어디까지 가볼까

유럽에서 맞이하는 생일 - Happy birthday to me in Hamburg

함부르크에서 맛본 함박스테이크 - Hamburg, hamburger?

함부르크의 거리 - 함부르크를 걷다

함부르크는 항구다 - 독일 최대의 항구 도시, 함부르크

가자! 베를린으로 - 독일의 수도, 베를린

배낭여행 일주일째 - 여행의 시간


Part 2. 여행에서의 반갑고 소중한 만남

아인슈타인이 교수로 활동한 대학교 - 베를린에서 아인슈타인을 만나다

베를린 장벽 앞에 서다 - 분단의 역사 현장

베를린의 거리 - 베를린을 걷다

사람 만나는 즐거움 - 만남의 기쁨

독일의 피렌체에 오르다 - 드레스덴의 성모 성당에 올라서

이름처럼 예쁜 도시, 드레스덴 - 고마워, 드레스덴!

삶을 즐기는 그대를 통해 배우다 - 여행에서 만난 소소함

독일에서 100년 된 카페의 커피 맛 - 프랑크푸르트 Waker's kaffee

유럽의 숲에 가다 - 독일과 스위스의 숲

프라이부르크의 수로 - 독일 서남쪽 작은 도시, 프라이부르크

안녕?! 프라하! - 프라하에 입성하다

프라하의 거리 그리고 맥주 - 아름다운 체코의 수도

동화 같은 마을, 체스키크롬로프 - 프라하 근교 여행

프라하의 석양 그리고 야경 - 프라하의 야경을 그냥 두고 갈 수 없다

유럽 야간열차를 타고 폴란드로! - 밤새 달려준 기차야, 수고했어!

폴란드에서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 - 크라쿠프에서의 행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가다 - 빅터 프랭클 박사를 만나다

유럽의 바닥에 내려가다 - 폴란드 크라쿠프 소금광산

크라쿠프에서 만난 친구, 영배 - Thank you, Youngbae!

Goodbye, 크라쿠프! - 시간을 넘어선 여행지 크라쿠프, 안녕.


Part 3. 여행에서 발견하는 인생

오스트리아, Austria -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도착

프로이트의 발자취를 따라서 - 지그문트 프로이트

모차르트와 베토벤을 느껴보다 - 음악의 도시, 비엔나

비엔나커피, 전통 카페 투어 - 커피를 사랑하는 도시, 비엔나

여행 : 생각하고 정리하는 휴식 - 인생을 바라보다

새로운 도시를 탐색하는 것 - Hello, New city!

익숙해진 것에서 새로움 발견하기 - 여행을 통해 인생을 바라보다

시간을 멈추고픈 화려한 야경 - 부다페스트 밤의 끝을 잡고

기차에서 만난 사람들 - 기차 여행의 낭만


Part 4. 여행에서 배우는 인생

아름다운 곳은 가는 길이 고된 법 - 12시간 버스 여행 끝의 두브로브니크

두브로브니크의 태양이 하는 일 - 아드리아 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

여행 : 걷는 즐거움 - 여행에서의 발견

배낭여행 도중 가장 많이 드는 생각 - 여행을 통해 인생을 바라보다

자유 그 자체, 두브로브니크를 내려다보다 - 일출 감상

아드리아 해를 건너다 -바다 건너 크로아티아에서 이탈리아로

지나온 곳을 뒤돌아 봤을 때 - 인생을 배우는 뒤돌아봄

안녕, 베네치아 -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도착!

길을 잃어도 황홀한 도시, 베네치아 - 수상 도시를 헤매다

혼자 여행하는 것 - 나를 만나는 시간

하루 세 끼 피자도 괜찮다 - 이탈리아에서 맛본 조각피자들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관찰하다 - 홀로 여행의 매력

알록달록, 부라노 - 베네치아의 작은 섬 여행

여행에서 본 인생과 시간에 대한 영화 - 어바웃 타임


Part 5. 여행이 끝나도 삶은 계속된다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 - 신이 사랑한 천재

켈슈타인 하우스에서 만난 부부 - 잘츠부르크에서의 둘째 날

할슈할슈한 할슈타트 - 오스트리아의 자연을 느끼게 해주는 작은 마을

뮌헨 호프브로이 하우스 - 뮌헨의 맥주

여행을 하며 가장 많이 본 직업

나 홀로 여행? 나와 함께 하는 여행! - Together

여행의 날씨, 마음의 날씨 - 언제든 변할 수 있다

유럽의 강제수용소 - 아우슈비츠 수용소, 다카우 수용소, 작센하우젠 수용소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 - 여행을 마치며

의미공학자 유재천 코치(대학교육/기업교육/대중강연)

자신만의 의미 발견을 통해 주도적인 성장을 지속하도록 돕습니다.


[의미공학연구소] https://blog.naver.com/meaningeng

[하루 5분 1Page 성장] https://www.youtube.com/channel/UCXkfBeZaIz1rxKTKZ9mkRSA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How is your jour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