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저마다 중독되어 있는 감각이 있는 것 같다. 익스트림 스포츠 등을 즐기는 사람만 어딘가에 중독되어 있는 게 아니다. 나는 시사에 대해 아는 걸 떠들 때, 미래에 대해서 상상하고 예측할 때 엔도르핀이 돈다. 근거가 부족하고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일단 떠드는 행위 자체에서 느낀다. 그 감각은 마치 마약과 같아서 매번 깨지고 논박당해서 자존심 상하는데도 멈출 수가 없다
논박당하면 그게 그렇게 기분이 상한다. 머릿속에 돌던 엔도르핀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게 느껴진다. 떠드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떠드는 행위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이미지에 취해 있었나 보다. 나는 똑똑한 사람이라는.
그렇게 논박을 당하면 내 내공과 지식이 부족함을 알고 겸손해지거나 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다. 사실 검증을 더 꼼꼼하게 하는 게 아니라 떠들 기회를 또 찾는다. 떠드는 걸 멈출 수 없다. 어떻게든 맞추고 싶어서 소심하게라도 한 마디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