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대로 하루를 살다보니 오늘 오전과 오후에 쪽잠을 잤고 점심시간으로 1시간 반을 썼다. 그 덕분에 계획한 양을 다 끝내지 못 했다. 이럴 때 내일도 흐르는 대로 살아야할까? 아니면 조금 애를 써서 일찍 독서실을 가서 어제 못한 부분을 보충을 해야할까? 아니면 애를 쓰는 것조차 흐르는 대로 행동한 결과인 걸까?
어제까지만 해도 흐르는대로 사는 건 남은 에너지가 터빈을 돌려서 다시 에너지를 생성하고, 거기서 남은 에너지가 또 터빈을 생산해서 무한 동력 발전기가 된 느낌이었는데 역시 사람이 항상 그럴 수가 없는가 보다. 무한 동력 발전기처럼 사는 시간들이 있다가 터빈에 돌덩이가 끼이는 순간들이 생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흐르는 대로 산다는 건 그저 익숙한 방식대로 미끄러져 내려간다는 의미같다. 계획을 지키지 못 하는 날이 더 많아지고, 그걸 보기 힘들어서 계획량을 줄이고, 그걸 또 지키지 못 하는 일이 계속되고... 결국 도착지는 침대가 된다.
지금 나한테 흐르는 대로 산다는 건, 내일 일찍 독서실에 가는 것이다. 강박과 불안이 주는 에너지를 타고, 내일 평소보다 30분 일찍 일어나 독서실로 향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