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교훈은 억지 선물과 같습니다.
열정을 가져라.
긍정적인 생각을 해라.
모든 경험은 너에게 이롭다.
이런 말들이 때론 귀등으로 스치듯 들리곤 합니다.
아무리 좋은 교훈이라도 상황에 맞지 않거나 너무 뻔한 교훈이라면 와닿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도 공작부인이 억지 교훈을 만들어 냅니다.
'네가 홍학의 성깔이 어떤지 몰라서란다. 한번 시험해 볼까?' 공작부인이 말했다
'홍학이 쪼아댈지도 몰라요.'걱정스러운 기색으로 앨리스가 조심스레 말했다
‘홍학이나 겨자나 매운건 마찬가지야. 여기에 맞는 교훈은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거야’ 공작부인이 말했다
‘하지만 겨자는 새가 아니잖아요’앨리스가 대꾸했다
‘그래 맞아. 넌 정말 똑똑하구나'
‘제 생각에 겨자는 광물같아요’ 앨리스가 말했다
공작부인은 이제 앨리스 말이라면 무조건 맞장구를 칠 기세였다
‘그래 이 근처에 겨자 광산(mine)이 있단다. 그것의 교훈은 ‘내것(mine)이 많아 지면 남의 것은 작아진다는’거야’
앨리스는 공작부인의 교훈은 귀담아듣지도 않은채 소리쳤다
‘아! 알았어요. 겨자는 식물이에요'
공작부인은 말했다
‘네 말이 맞아. 그리고 그것의 교훈은 ‘남들 눈에 보이는대로 행동하라’인데, 좀 더 간단하게 말하자면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모습외에 다른 모습으로 자신을 생각하지 마라’는거야'
공작부인의 억지교훈처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교훈이라도 늘 교훈적이지는 않은 것을 보여줍니다.
상황에 맞지 않은 뻔한 교훈은 억지 선물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