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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향 Mar 03. 2021

자작시-견딤의 시간

내 나의 마흔 이제부터 시작이다

쓸쓸한 겨울나무


겨울나무야

너만 보면 쓸쓸해 보일까?

벌거벗은 몸이라서

너무나 추울 것 같아 걱정이 된다


너에게 따뜻한 옷과 온기로

따뜻한 사랑의 마음으로

채워주고 싶어


네가 왜 자꾸만 신경 쓰이고

쓸쓸하게 보일까?

길을 걸으며 떠올려 보니

그때 아픈 기억이 떠오른다


추운 겨울 그날

아무것도 챙길 수 없이 빈손으로

다급히 집을 나왔던

두려움에 떨며'숨어있던 그때

무서웠지?


시간이 지나면 해결해 줄 거라는 생각이

나의 착각이라는 것을


과거의 아픔 묻어둬서  안하다


그때 모습 기억하니 마음이 아파

안쓰러워 눈물이 흐른다


나를 왜 사랑하지 못하고 살았을까?

이제는 너를 안아주고 싶고

너를 품어주고 싶다



울긋불긋 화사한 꽃을

너에게 선물해 주고 싶어


나무야 춥지만 조금만 기다려

언제나 너와 함께 하고

너를  지켜줄 거야


괜찮아

아픈 만큼 단단해진 나무야

잘 버텨준 네가  대견하다


고난의 시간을 견디고 나서

지금의 네가 살아 숨 쉬고 있으며

그날을 미소 지으며 추억해보며


네가 쓸쓸하고 슬펐던 이유를 알게 되고

소중한 날을 만들어준

네가 있어 든든하고

고마워


너의 삶을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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