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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식 남매의 퇴사 타령

퇴사는 아무나 하나

by 유주씨


< 야근을 마치고 들어온 브로 >


브로: 이번 주에 로또 샀냐?


동생: 아니, 나 토요일에만 사는 거 알잖아


브로: 연금복권은 목요일 발표랬지?

한 줄 살까?


동생: 사라. 안 사면 확률은 0%.


브로: 하, 회사 때려칠까?


동생: 퇴사는 나처럼 배짱이 있어야 해ㅋㅋ

자신 있어?


브로: 아니. 복권되면 퇴사할 수 있는 거지


동생: 그렇게 치면 나는 1등 당첨자다ㅋㅋ

퇴사는 두둑한 배짱으로 하는 거고

그 후론 돈 까먹으면서 멘탈 싸움이야


브로: 쯧.. 에휴..

나라도 다녀야 부모님이 걱정 안 하시지


동생: 못하면 계속 다니고 얼른 복권 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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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복권 당첨 발표일 >


브로: 아! 천원 당첨도 안 됐어!!


동생: 실망하지 마~

나처럼 숨 쉬듯 매주 조금씩 사는 거야


브로: 에잇, 회원탈퇴해 버려야지


동생: 어허 또 그러네

어차피 나중에 또 가입할 거잖아ㅋㅋ





이 집구석에서는


똑같은 상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된다고 한다


이건 마치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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