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사람은 위대하다.

선택과 책임

by 신의손

술집에 가면 술 먹는 사람들뿐이고

옷가게에 가면 옷을 사려는 사람들뿐이다.

도서관에 가면 책을 보러 오거나 공부를 하러 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빵집에 가면 빵냄새가 나고 거름 더미에 가면 똥냄새가 난다.

내가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할지는 내가 결정해야 하고 그렇게 나는 나에게 향기를 입히거나 냄새를 묻힌다.

그리고 그 책임은 온전히 나의 것이다.

글래서(Glasser)는 현실주의 학자로 인간은 스스로 삶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결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지는 존재라고 했다.


저명한 학자의 말이 아니더라도 상식적으로도 우리는 우리의 선택에 책임을 지며 살아간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하고 그 결과가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나와도 그건 내 책임이다. 타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일은 그 사람의 내면이 덜 자라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나도 경제적인 독립을 하기까지 몇 년의 시간이 걸렸다. 월급을 받아도 그 월급 전체를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경력단절 된 여자사람아줌마에게 세상은 그렇게 말캉하지도 않았다. 계약직을 전전하기도 싫지만 정규직의 문턱은 더 멀고도 험했다. 그래도 그 과정을 견디고 버티고 나니 그 과정들이 자양분이 되어 내가 원하는 정규직에 일할 수 있게 했다.

타고난 금수저도 아니고 건물주도 아니면 내가 나를 갈아 길을 닦아야 한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이다.

가끔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맨땅에 헤딩하는 나 자신이 불쌍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지금 그대로 계속 살아내야 한다. 늘 하는 말이지만 그렇게 살아도 행복한 인생이면 그건 본인의 길을 찾은 것이니 그렇게 계속 행복하게 살면 되는 것이지만 혹시나 자신에게 무언가 변화를 원한다면 일단 시작해야 한다. 될지 안 될지 결과에 대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시작을 해야 한다.

물론 벼랑 끝에서 학익진을 펼치기도 하고 칼날 위에서 춤을 춰야 하는 내가 불쌍하고 안쓰럽고 가엽기도 하다. 그래도 결과는 확실하다. 나를 몰아붙이는 건 나 자신이고 그 결과를 알기에 더 혹독하게 나를 벼랑으로 벼랑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


시작하는 사람은 위대하다.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가졌으니 누구보다 뜨겁게 타오를 수 있다.

내가 선택한 것에 최선을 다하고 책임도 지는 그런 사람으로 살아보고 싶지 않은가?

또 무언가 시작하려는 그 짜릿함이 궁금하지 않은가?

이루어 냈다는 성취감을 기억하는가?

오늘 당신은 당신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내고 있나요?

지금 시작하세요. 늦은 때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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