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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기열 KI YULL YU Jun 25. 2018

연중 여름인데 봄, 가을, 겨울벼는 있고 여름벼만 없다

베트남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이 없다. 날씨로 봐서는 분명 연중 여름인데 봄, 가을, 겨울 벼가 있다. 헌데 신기하게도 여름 벼는 없다. 

There are no four seasons of spring, summer, autumn and winter in Vietnam. In terms of weather, it is definitely summer all year round. But there are spring, autumn and winter paddy, no summer paddy miraculously.


하우짱성 하이테크 농업단지 벼,(2017. 9월)

메콩 델타를 기준으로 재배기간은 봄 벼는 조생종 10월~다음해 2월 중순, 만생종 1월 중순~5월 중순, 가을 벼는 조생종 2월~6월, 만생종 7월~12월 중순, 겨울 벼는 6월~12월로 되어 있다.(USDA-FAS, 2012) 


잘 이해가 안 간다. 한국은 보리의 경우 파종을 기준으로 가을에 파종하면 가을보리, 봄에 파종하면 봄보리라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는 봄, 가을, 겨울 벼의 분류기준이 파종인지 수확인지 아니면 다른 무슨 이유가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 


안장성 벼 단지(2018. 3월)

2016년(전망) 베트남 벼 총 생산면적은 7,790.4천ha, 총 생산량은 43,609.5천 톤이다. 이중 봄 벼(Spring paddy)는 3,082.2천ha, 19,404.4천톤, 가을 벼(Autumn paddy)는 2,806.9천ha, 15,010.1천톤, 겨울 벼(Winter paddy)는 1,901.3천ha, 9,195.0천톤이다. 생산량 기준하면 봄 벼 44.5%, 가을 벼 34.4%, 겨울 벼 21.1%다.(2016 베트남 통계연보)


연중 여름인 베트남에서 여름 벼는 없고 왜 봄, 가을, 겨울 벼가 있는지? 이런 분류 기준은 무엇인지? 재배기간이 비슷한데 어떤 것은 겨울 벼, 어떤 것은 가을 벼라고 하는지? 궁금한 게 한둘이 아니었다.


물었다. 궁금해서 물었다. 궁금하면 묻는데 인색하지 않았다.  여름 벼가 없는 이유 등을 기회 있는 데로 물어보았지만 아직은 속 시원한 답을 얻지 못했다. 다만 꿀롱 델타 벼 연구소(Cull long Delta Rice Research Institute)의 Dr. Phat은 메콩 델타지역은 8월부터 10월까지는 홍수로 인한 강물의 범람(氾濫)으로 벼 재배가 어려워서 여름 벼가 없는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혹시 다른 이유를 아는 분이 있으면 답을 주면 고맙겠다. 


궁금한 점이 많다. 궁금한 점이 없다면 사는 재미가 있을까? 모르는 게 있고 궁금한 게 있으니, 그래서 살맛이 난다.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재미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가끔은 희열(喜悅)에 가깝다. 


이런 단순한 궁금증 말고 좀 더 깊이 알고 싶은 것들이 있다. 생명, 우주 등 미지의 세계다, 알면 인류에게 희망과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새로운 것들이다. 그래서 지금도 연구실에서, 극지(極地, The polar region)에서 밤잠을 설쳐가며 미지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연구하는 사람이 많다. 


노벨상(물리, 화학, 생리-의학 ) 수상자들의 대부분이 그렇게 수십 년에 걸쳐 연구를 해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사람들이다. 이들처럼은 못할망정 베트남에 대한 가벼운 궁금증이라도 하나씩 풀어볼 생각이다. 작은 것이라도 외면하지 않으련다. 누군가가 궁금하여 알고 싶은 것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Most of the Nobel Prize winners (physics, chemistry, physiology-medicine) had studied and researched a certain something for so many decades and discovered new facts. Although unlike them, I will try to solve questions about Vietnam one by one. I will not turn away even small question. It is something because somebody may be curious to know 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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