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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세행복수집러 Apr 24. 2020

일 못하는 팀원, 어떻게 해야 할까?

리더십 역량 강화 연수(승진시험 문제)

나는 OO시청 장애인복지과의 장애인정책담당 박명수 사무관입니다.
팀에 업무능력이  많이 부족한 직원과 면담을 진행하신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오늘 리더십 역량과정 연수에서 토론했던 내용인데 개인적으로 느끼는 점이 굉장히 많았고., 여러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내용은 공무원 사무관이나 회사 승진시험에서 리더십 역량을 측정하는 평가도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여러분들도 내가 박명수  팀장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김은수주무관의 상황>

ㅇ 업무 전문성이 떨어지며, 자기 계발 노력이 부족함

ㅇ 맡은 업무가 진척이 되지 않고 있음

ㅇ 다른 직원과 개인적, 업무적 갈등관계에 있음

ㅇ 좋은 업무평가를 못 받아 승진 대상자에서 누락되었음

ㅇ 승진대상자 누락으로 부서에 실망감을 가지고 있음.

ㅇ 부서 공동의 업무보다 개인의 성과에 치중함

ㅇ 관계 형성 능력이 좋음


쉽게 이야기하면 대인관계 형성 능력은 좋은데 일은 못하는 직원으로 승진을 위해 조직 공동업무보다는 개인 성과를 중요시하고 있으나, 업무성과도 잘 내지 못하고 있는 직원입니다.


<팀장 상황>

조직개편으로 인한 정원 축소로 부서 내에서 1명을 감원시켜야 함에 따라,  부서 조직개편 안을  제출하여야함.

(부서 인원 12명, 정책팀 4명)

 ㅇ 김은수씨의 업무 미진척  사항 보고 및 승진 누락에 대한 불만, 직원간 갈등에 대한 고충 메일이 도착하였음.


[문제] 김은수주무관에 대한 면담 계획 안을 작성하시오.


쉽지 않죠?


우리 분임은 이 직원에 대해서

ㅇ 업무와 개인적 고충을 충분히 들어주고, 격려도 해 주는 등 해당 직원의 기운을 북돋아주고.

ㅇ 현재 미진한 업무처리 상황과 공동 업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며 솔루션을 제공하고

ㅇ 원하는 교육이 있다면 시켜주고, 원하는 부서가 있다면 타 부서로 전출시켜 주어

ㅇ 부서와 개인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킨다는 식으로 결론을 도출했었습니다.


강사님은 "전출"이라는 조치가  너무 현실적이라고 하시며 웃으셨는데요.

저희는 솔직히 업무능력이 부족하면서 부서에 불만도 많고,  조직 분위기를 흐리는 직원이 스스로 타 부서로 가겠다고 하면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냉정하기는 하지만 효율성을 놓고 자면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삼국지의 예를 들자면 조조식의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노리는 전략을 사용한 것이죠.




평가자들이 원하는 정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업무 관련 문제 해결 및 성과향상을 위한 피드백을 제공하라.

2. 업무 및 역할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


즉 유비식의 백성과 부하를 절대 버리지 않는 "믿고 가르치며 함께 가는 리더십"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평가표 상 정답 은 아래의 '평가 체크리스트'에 실어 놓았습니다.




[ 정답 ]


1. 업무 관련 문제 해결 및 성과향상을 위한 피드백 제공하였는가?

 1-1) 김은수주무관의 성격적 특성 및 업무 스타일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1-2) 김은수주무관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가 진척되지 않고 있음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1-3) 김희연주무관과의 갈등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고 서로 간에(업무적, 개인적)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 방안을 마련한다.

 1-4) (개인적 특성을 감안) 김은수주무관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코칭, 피드백을 제공한다.


2. 업무 및 역할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였는가?

  2-1) 김은수주무관의 장점(관계 형성 능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단점(전문성 및 자기 계발 노력 부족 등)을 보완할 경우 좋은 성과가 날 수 있음을 피드백한다.

  2-2) 본인의 노력에 따라 재차 승진대상자에 포함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을 강조한다.

  2-3) 김희연주무관과의 업무적 갈등 및 우려사항(육아휴직)이 금년도 인사평가에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을 인식시킨다.

  2-4) 조직 구성원으로서 공동의 업무 또한 중요함을 인식시킨다.



면담을 하면서 할 일이 꽤 많네요. ^^




확실히 훌륭한 리더의 길을 멀고도 험한 것 같습니다.

팀을 위해서 한 사람을 포기하는 것보다는, 시간과 노력이 들더라도  팀과 개인을 모두 살릴 수 있는 "상생의 리더십"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정말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덧대는 글]

 

Q.  '인간성은 좋지만 일은 못하는 직원''까칠하지만 업무능력이 뛰어난 직원' 중 누구와 함께 일하고 싶으세요?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누구를 선택하시겠어요?


A. 저는  1도 고민하지 않고 '까칠하지만 업무능력이 뛰어난 직원'을  선택할 것입니다.

물론 인간성도 좋고 업무능력도 좋으면 두말할 나위도 없고요.


새삼 느끼는 부분이지만  "업무 전문성 향상과 자기 계발"은 직장인의 기초 중의 기초인 것 같습니다.

윗분들이 타 부서 보낸다고 하기 전에  저부터 실천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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