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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세행복수집러 Aug 27. 2020

너도 부서 옮기고 싶니? 직장 버티기 비법 공개

나를 봐이 야이야~ 끄떡없어 어어~


"아! 내가 하는 업무는 너무 힘들고 나랑은 안 맞아 딴 부서로 가고 싶다.."

"너무 힘든데 육아 휴직이나 낼까?"


뭐 직장인이라면 이런 생각 한두 번쯤 안 해봤을 것이다. 아니 백 번은 넘게 해 봤을 것이다.


강신주 교수가 "인생은 원래 빡세고, 아주 가끔 행복하다"라는 말은 한 적이 있는데, 정말 이 말에는  절로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이와 같이 인생은 원래 빡세고 힘든 것이여~ 라고 말하는 유명한 철학자가 있는데

그의 이름은 염세주의의 대표주자 쇼펜하우어!



                 생긴 것 자체가 아주 염세주의다.


인생은 욕망과 권태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시계추와 같다


어쩜 한마디 말로 인생의 본질적인 면을 정의했는지 정말 박수 쳐 주고 싶다.

정말 사람의 인생은 욕망과 권태 사이를 오락가락하느라 행복할 틈이 없는 것 같다.


직장 생활하다 보면 느끼는 거지만 나도

"아 열라 빡세서 못 해 먹겠다. 제발 이 부서에서 벗어났으면"

"로또만 맞으면 당장 때려치우는데.. 이번에 발령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일하면서 수십 번은 넘게 해 봤고,  요즘은 "팀장님 저 업무 좀 바꿔주세요, 업무가 너무 힘들어요."라는 식의 이야기를 대놓고 듣기도 한다. (그래. 다 이해해. 원래 내 일이 제일 빡센 법이야.)


그런데 쇼펜하우어와 그의 위트 있는 친구의 이야기를 보고, 힘든 직장에서 조금이나마 버틸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나 소개하고자 한다.


쇼펜하우어가 어느 날 자기 친구랑 아침에 산책을 하는데 마침 새가 날아오면서 똥을 샀다. 그런데 그만 그 똥이 친구가 입고 있던 새 양복에 떨어졌다.

그 모습을 본 쇼펜하우어가 친구에게 말했다.

"거봐~ 내 말대로 이 세상은 너무나 추악하지 않냐. 아침부터 새 옷에 똥이나 묻고."

그런데 친구의 말이 걸작이다.


"아니야. 나는 이 세상이 살만하다고 생각해. 만약에 소가 날아다니면서 똥을 싼다고 생각해봐. 그렇지 않은 게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냐"



바로 쇼펜하우어의 친구처럼 "내 인생, 세상, 일을 긍정하는 것"이 지금 힘든 직장 생활을 조금이라도 더 잘 버틸 수 있는 비법이다.



나도 예산, 감사, 인사 등등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들을 하면서 많은 업무량과 스트레스로 다른 부서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고, 실제로 좀 더 편한 길을 찾아 떠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야근이 많다, 힘들다"라고 하며 모두가 기피하는 부서와 업무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내 맡은 일을 완수해 냈었고, 수많은 고민과 야근 속에 정말 많은 것을 배우면서 큰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나의  빡센(?) 경험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냈다고 확신한다.(뭐 그렇다고 일을 막 엄청나게 잘하고 그런 것은 아니다.)


내가 하는 업무를 긍정하는 태도를 가져보자.

재미까지 찾으라면 "무리 데스요~"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결국 내가 지금 일하는 곳에서의 나의 태도가 앞으로 나의 길을 결정한다.  지금은 힘들고 짜증 나겠지만 내가 겪고있는 이 고난이 분명 나에게 큰 기회요, 나를 성장시킬 햇빛이 것이다.


나도 물론 매일매일 힘들고 다른 부서 업무가 훨씬 편해 보이고 그런다. 하지만 오늘도 웃는다. 웃으면서 일하나 울면서 일하나 내 일은 어차피 내가 해야 되니까!!


부서를 옮기고 싶다고? 옮길 수 있으면 옮겨라. 하지만 옮기기 전까지는 내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기왕이면 웃으면서 해 보자. 지금 나의 고통은 나에게 기회라고 생각하자. 지금의 힘든 일은 분명 나를 강하게 만들고 성장시킬 것이다. 그건 내가 확실히 보장한다.



마지막으로 이태원 클라쓰의 가사로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나를 봐 끄떡없어 쓰러지고 떨어져도 다시 일어나 오를 뿐야
난 말야 똑똑히 봐 깎일수록 깨질수록 더욱 세지고 강해지는 돌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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