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 한 바가지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나라가 임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하나님의 기쁨을 위해 나를 희생하며 사는 삶?
나를 포기하고 남을 위해 사는 삶?
그것이 정말 영원할 수 있을까?
어렵고 미안하고 불편한 관계가 지속될 수 있을까?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아 키워보니, 하나님의 뜻이 그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반쪽짜리 사랑밖에 없는 나도, 내 아이가 나로 인해 힘들어하거나 나와 함께하는 것이 불편하길 원치 않는다.
자신을 사랑하지도 못하면서 남을 사랑하려 애쓰는 아이가 되길 바라지도 않는다.
나는 내 아이가 부모의 사랑에 믿음의 닻을 내리고,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길 원한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친구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사이좋게 지내길 바란다.
이것이 내 아이를 향한 나의 뜻이다.
하나님과 성령님과 예수님이 아름다운 사랑과 믿음으로 하나 되어 살고 있는 나라,
이 나라가 경쟁과 상처로 척박해진 내 마음의 나라에 임하는 것, 그리고 그 사랑이 자연스럽게 가족에게로 로 전해지는 것, 그 사랑이 넘치고 넘쳐 이웃에게까지 확장되는 것,
이것이 하늘나라가 임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