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한 스푼 일곱 번째 이야기
현재 내가 누리는 천국은 완성형은 아닙니다.
하지만 목숨 속에서 영원의 맛을 보고, 진흙 속에서 꽃의 향기를 맡고 있습니다.
공동체 속에서 나 혼자였다면 모를 여러 가지 경험을 합니다. 만약 혼자였다면, 내가 만나는 하나님이 전부인양 착각 했을 겁니다. 공동체에서 생명의 탄생과 성장과 하나 됨의 과정을 보게 됩니다. 그 과정이 내 생각과 너무 달라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내 틀이 깨지게 되고 , 다양한 생명의 현상을 보게 되고 각자 각자에 맞게 키우시는 아빠의 풍성한 사랑을 더 알게 되어갑니다.
또 내가 겪지 않는 형제자매의 경험이 내 경험이 되고 하나님의 완전한 일하심을 더 깊이 알게 됩니다.
점점 알게 되는 것은,
'모두는 우주만큼 다르다는 것! 그걸 받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헤아릴 수 없이 크다는 것!
오직 생명으로만 하나 된다는 것!'
만 점점 알게 됩니다.
또 각자 겪는 고아의 경험. 과부/ 홀아비의 경험, 자녀 잃은 부모의 경험, 낙오자 실패, 질병의 경험을 나눌 때 깊은 동질감속에서 하나 되고, 먼저 겪은 자들이 경험한 모든 것을 나누며. 격려 속에서 소망과 믿음이 생기는 동병상련 공동체가 됩니다. 먼저 간 선배들의 확신에 찬 위로는 참으로 힘이 있고 귀합니다.
내 인생의 모든 사건사고가 나에게 천국을 누리게 하시려는 아빠의 섭리임을 알게 되니 너무 오래 좌절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힘들 땐 아빠품에 들어가 또 꼭 붙어있습니다.
꼭 해야 할 일도 하지 말아야 할 일도 없으니 오늘을 편안하게 누리고 나답게 살게 됩니다.
영원의 시간 속에서 모두 좋은 관계로 바뀔 것이기에 관계를 위해 너무 무리하지 않으며 , 현재 내 옆에 있는 사람들과 즐겁게 살게 됩니다, 그리고 내가 봐도 이상한 나를 잘 키우신다는 소망 가운데 못마땅한 오늘의 나를 쉬게 합니다. 천국의 안식을 몇 방울 누립니다.
전에 베트남에 갔을 때 천국과 지옥 체험 관광이 있었습니다. 계단이 일직선으로 끝이 없는데 난간도 없고 턱도 높아서 겁이 많은 나는 갈 엄두도 못 냈습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울 아들은 한술 더 떠서 나를 계속 끌어내렸습니다.
내 힘으로 가야 하는 천국은 도저히 갈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천국은 높고 높은 곳에 있지 않았습니다!!!
높으신 분이 낮고 낮은 나에게 와주셨고 지옥 같은 내 맘에 와주셨습니다. 내려갈수록 더 자유해짐을 느낍니다.
무언가를 소유한다고 행복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불안했습니다. 불안은 소유로 채워지는 게 아니었습니다. 아빠를 소유해야 천국임을 알아갑니다
천국은 밖에 있지 않았습니다. 내 안에 있었습니다. 관계 속에 있습니다. 내 안으로부터 천국이 시작되고 밖으로 확장되는 관계 속에 있었습니다.
아주 아주 조금씩이지만~~ 어떠한 이유에서든 아직 천국에 들어오지 못하는 누군가를 기다리며 모두가 같이 가는 천국을 소망해 봅니다.
로마서 3:29-30
[29] 하나님은 홀로 유대인의 하나님뿐이시뇨 또 이방인의 하나님은 아니시뇨 진실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느니라 [30] 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또는 무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