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지 않은 문
사랑했기에
나의 손으로 너를 빚었고,
사랑했기에
나의 전부를 너에게 불어넣었다.
사랑했기에
돌아선 너를 붙잡지 않았고,
사랑했기에
떠나간 너를 부르지 않았다.
오직 매일 밤
문가에 서서
너의 얼굴을 간절히 기다렸다.
텅 빈 길 끝,
작은 숨결 하나만 느껴져도
나는 맨발로 달려 나간다.
아직 어둠 속을 헤매는 너에게
묻지 않는다—
책망도,
기한도,
떠난 이유도.
다만 너의 길이
나에게 닿을 수 있도록
등불을 밝혀 두고
문을 열어 두었다.
사랑했기에
지금도
사랑하기에...
마음의 문을 닫지 않았다.
*창작노트*
하나님은 오직 인간에게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그 자유의지로 악을 선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악을 선택한 인간이 다시 자유의지로 선을 선택할 때까지 천국의 문을 닫지 않으시고 끝없이 기다리십니다. 그렇게 자유가운데 맺어진 인격적인 관계만이 진정으로 영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