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염홍철 Jul 16. 2024

학생들이 즐겨 찾는 음식점 적응하기

염홍철의 아침단상 385

학생들이 즐겨 찾는 음식점 적응하기


  제가 학교에 나가니까 근처 식당이나 카페를 자주 찾습니다. 당연히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지요. 의도적으로 학생들 출입이 많은 곳을 선택하기도 하는데 자연히 학생들이 먹는 음식을 같이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토스트나 샌드위치, 떡볶이나 라면, 짜장면이나 가락국수, 돈가스 등이지요. 그런데 저희 세대는 상당한 적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I 토스트 점을 예로 들겠습니다. 먼저 들어가면 주문을 위해 키오스크를 이용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복잡해서 주문이 잘되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토스트 종류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 옵션 등이 많아서 적응하는 데 몇 차례 실수가 있었습니다. 그다음은 먹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토스트는 접시뿐만 아니라 포크와 나이프가 있어야 먹기에 편한데, 대부분 종이봉투에 그냥 담아줍니다. 그것을 흘리지 않고 깨끗하게 먹어야 하지요. 상당한 숙달이 필요합니다. 다음은 토스트의 맛입니다. 시럽이 많이 들어가 너무 달게 느껴지는데, 주인한테 얘기하니까 “학생들은 단것을 좋아해요”라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맞습니다. 주요 고객이 학생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입맛에 맞게끔 조리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프로세스에 만족합니다. 그런대로 간단하고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가격도 매우 저렴합니다. 1인당 3, 4천 원대이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개중에는 채소가 많이 든 토스트가 있기 때문에 나이 든 사람들도 즐겨 먹을 수 있습니다. 세대에 따라 생활 습관이 다르고 태도의 차이가 있지만, 실제 부딪혀서 시도하고 적응하면 상호 이해의 폭이 넓어지겠지요.


  지난주에 들렸던 I 토스트 점은 두 사람의 젊은이가 근무합니다. 한 사람은 카운터를 지키고 또 한 사람은 손님이 나간 테이블을 치우거나 간단한 청소를 합니다. 그런데 가끔 보는 장면인데 한 사람은 일하면서, 흥얼거리며 약간 몸을 흔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즐겁게 일하는 모습이 너무도 좋아 보였습니다. 젊음은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의 변화를 지지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휴가 중 하루. 이틀이라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