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이나 방송을 읽거나 보면 글 잘 쓰는 사람도 많고, 말 잘하는 사람도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나 그 입과 그 펜으로 ‘다름’을 ‘틀림’이라 우겨대고 상대에게 큰 상처를 주며 많은 사람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을 보면서 똑똑함이 차라리 아둔함만 못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일찍이 존 스튜어트 밀은 <자유론>에서 “개인의 자유는 타인의 자유를 해치지 않는 한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즉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억압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민주주의 원리이기도 합니다. 민주주의는 단순한 다수결이 아니라 소수의 목소리도 함께 살아가는 질서입니다. 다양성을 억누르는 획일적인 사고는 민주주의에 역행합니다. 나의 의견만 있고 그것만이 옳은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견도 같이 존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것이 내 의견보다 더 맞을 수도 있습니다.
관해난수(觀海難水)란 말이 있습니다. “바다를 본 사람은 물을 말하기 어렵다”라는 뜻이지요. 진정으로 큰 것을 깨달은 사람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함부로 이해하려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많은 정치인은 자신만만하게 단정적으로 상대를 ‘잘못’이라고 규정합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가치와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그 ‘다름’으로 옳고 그름을 나누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요.
오늘, ‘다름’을 ‘틀림’이라 말하지 말자고 강조합니다. 똑똑함보다는 자신의 입장과 다를지라도 상대방을 헤아려주는 그런 사람이 되라고 권고하고 싶습니다. 어제부터 8월의 두 번째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뜨거워질 8월을 준비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