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존중'의 DNA를 다시 회복하자.

by 염홍철



2004년부터 평창에 ‘성 필립보 생태마을’을 만들어 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황창연 신부님이 계십니다. 성직자이시지만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는 스타십니다. 배우 김태희와 가수 비의 주례를 맡은 것으로도 유명하지요. 그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지역에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시고, 한국에 있는 미얀마인을 위해 ‘반(反) 군부 시위’ 모금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성경에 근거한 연설을 하시지만, 재미있고 교훈적이어서 많은 팬을 거느리고 계시지요. 황 신부님이 하시는 강연 중에 ‘착하고 희생하는 여자가 싫은 이유’는 많은 분들이 열광하는 유명 강의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황창연 신부님이 ‘심각하게’ 한국 종교계에 대한 걱정과 반성을 하고 계십니다. 그분의 책에서 몇 대목만 옮겨보면,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사람이든, 병든 사람이든, 감옥에 간 사람이든 무시하지도, 차별하지도 말라고 하셨습니다. 종교는 원래 그래야 합니다. 성전을 더 크게 짓고, 돈을 모으는 일에만 혈안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누구나 높고 낮음이 없이 평등하고 존귀한 존재라는 사실에 눈을 뜨고, 만인이 서로를 귀하게 여기고 아끼는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200년 전 우리 신앙의 선조들이 물려준 ‘상호 존중’의 DNA인데, 오늘의 대한민국은 과연 어떤 모습입니까?”


“오늘을 사는 크리스천들이 잊지 말아야 할 최고의 주제는... 우리 모두 돈이나 힘으로 만들어진 가짜 행복이나 혼자만 배부르면 된다는 이기주의가 아니라 관용, 나눔, 배려, 이해, 양보, 용서 같은 따뜻한 말들이 일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뜻을 모아야 합니다.”


오늘, 황창연 신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상호 존중’의 DNA를 다시 상기해 보며 수요일 아침을 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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