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그렇지만 특히 MZ세대들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공정’입니다.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정부나 정치권의 어떤 결정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국민들은 등을 돌립니다. 그러나 세상은 ‘공평’ 한 것이 근본적인 이치입니다. 공정을 훼손하는 사람들은 그 이치를 거역했기 때문에 반드시 후과(後果)가 있겠지요.
달라이 라마의 말처럼 ‘너의 이익’과 ’ 나의 이익‘이 서로 분리될 수 없다면 타인에 대한 배려는 어쩌면 자신에 대한 배려일 것입니다. 좀 불리해지거나 서운한 생각이 들어도 크게 씁쓸하거나 충격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나는 ’ 그들‘과 별개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나를 외면하는 것이 그들이 이익이라면, 내가 그것을 수용하는 것이 곧 나의 이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고통과 이익을 구성원이 함께 나누는 공동체 의식이야말로 우리가 실천해야 할 덕목입니다. 따지고 보면 삶이란 잃는 것만도 아니고 얻는 것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정의를 위해 싸우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 생을 스스로 포용하면서 넉넉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을 뿐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공평한 세상>이라는 시를 써봤습니다.
내 마음에서 욕심을 빼면
마음은 조금 허전하겠지만
그 속은 보람으로 채워진다
누가 나를 배신하면
살맛은 나지 않겠지만
그것이 내 삶의 다짐으로 이어진다
나 혼자면 외로워도
가슴속 작은 길 따라 걸으며
그대를 더 사랑하게 된다
남에게 빼앗기기만 하면
남는 것 없지만
모자람의 더 큰 풍요로
새로운 행복이 채워진다
그러니 세상은 참, 공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