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염철현 Oct 29. 2020

학습예찬

2016년 1학기 4주차_ '20마일 법칙'

20세기 초는 세계의 강대국들이 영토 확장에 열을 올리던 때였습니다. 당시 가장 영토를 많이 확보했던 영국은 ‘해가 지지 않은 국가’로 불러지기도 했었죠. 지구 상의 극지에 해당하는 남극조차도 서로 자기들의 영토로 만들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영토 확보에 혈안이 되어있을 때, 영국의 스콧(Scott)과 노르웨이의 아문젠(Amundsen)은 거의 동시에 남극 탐험에 나서게 됩니다. 언론들은 누가 성공적으로 남극점에 자국의 국기를 꽂고 무사히 살아 돌아올 것인가를 놓고 경쟁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다수의 탐험 전문가들은 세계 최강국 영국의 지원을 받는 스콧의 우세를 예상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예상을 깨고 아문젠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그의 승리 뒤에는 비결이 있었습니다. 그와 대원들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20마일’을 걸었습니다. 험준한 눈길을 헤쳐 나가면서도, 다시 돌아올 때를 생각하여 눈에 잘 띄는 표식을 해두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물론 식량도 여분으로 충분히 준비하였지만, 탐험에 방해가 되는 짐의 무게를 최대한 줄이는데도 신경을 썼습니다. 


아문젠의 남극 원정 전략을 학습전략에 적용해보면 어떨까요? 아문젠이 매일 20마일을 걸어 최종 목적지에 도달했듯이, 여러분도 매일 일정한 분량을 학습하면 좋겠습니다. 하루 분량, 일주 분량의 강의가 쌓이면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게 되고 결국엔 학습이 부담이 되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성인학습자로서 여러분은 학습내용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나 활용이 가능한 부분은 아문젠처럼 별도의 표식을 해놓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이 두 가지의 학습전략과 원칙을 지킨다면 분명히 성공적인 학습자가 될 것입니다.  한 번의 큰 성공보다는 일관성 있는 작은 행동 이 모여 큰 성공을 이루게 됩니다. 바둑의 이창호 9단이 세계 바둑을 평정하고 높은 승률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매번 멋진 수를 찾아낸 것이 아니라 80점에 해당하는 평범하지만 일관성 있는 수를 착점 했기 때문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학습예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