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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철현 Oct 31. 2020

학습예찬

2016년 1학기 9주차_‘시험에 시험 들지 말자'

드디어 중간고사가 끝났습니다. 경험에 의하면 여러분 중에는 중간고사의 결과에 따라 초심이 흔들리고 앞으로 공부를 계속해야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고민하게 됩니다. 시험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온 학생은 학습에 대한 열정과 동기가 강화되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의 경우에는 자신에 대한 실망을 넘어 학습에 대한 의욕 상실과 좌절감을 느끼면서 계속 공부할 이유가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합니다.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학습자의 입장에서 시험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지만, 성인학습자가 시험 결과에 의외로 쉽게 흔들리고 어렵게 마음먹고 다시 시작한 대학생활을 포기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간혹 대학 입학 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이 매스컴의 인터뷰에서 "이 세상에서 공부가 가장 쉬웠다"라고 말하지만, 이 말에 동의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학습의 결과에 대한 평가를 받은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이 그 어려운 공부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는 주저하지 않고, 행복감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라고 대답합니다. 물론, 행복의 기준에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배움을 통해 행복해질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고 봅니다. 지난주에도 학습은 ‘장수식품’이고 ‘행복 촉진자’라고 강조하였습니다. 


한 학기의 반이 지났습니다. 마라톤으로 비유하면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여기까지 달려오는 데 고생이 많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정신력으로 버텨내야 하고 자신과 더 치열한 싸움을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골인지점에서 시원한 얼음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발 끈을 다시 동여매고 최선을 다해 완주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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