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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철현 Oct 31. 2020

학습예찬

2016년 2학기 4주차_ ‘질문으로 학습하라’

사이버대학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장소와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수강 중에 궁금한 점을 즉시적으로 해소할 수 없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또 질문을 선생과 학생 간에 대화식의 구두로 하는 것이 아니고 질문 내용을 기술한다는 점이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이런 번거로움이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학습 저해 요인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히려 강의실에 바로 하는 질문보다는 해당 강의 내용을 충분히 곱씹어본 후에 질문내용을 기술하면 학습자 자신이 정말 무엇이 궁금한지를 보다 정확히 알 수 있는 이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질문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단 한 번도 실수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새로운 일을 시도하지 않는다.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신성한 호기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 어쩌면 인간의 배움이란 인간과 자연과 우주에 대한 호기심과 신비함을 알기 위한 지적 몸부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스라엘 교육의 특징은 하브루타(Havruta) 교육의 질문과 토론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브루타는 친구를 의미하는 히브리어인 하베르에서 유래한 용어로, 학생들끼리 짝을 이루어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논쟁하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토론 교육 방법입니다. 나이와 성별, 계급에 차이를 두지 않고 두 명씩 짝을 지어 공부하며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아가는 방식이죠. 이때 부모와 교사는 학생이 마음껏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학생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한국의 부모님이 자녀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어떻게 반응을 합니까? “오늘 몇 개 맞았니? 몇 개 틀렸니?” 이스라엘 부모님은 이렇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오늘 선생님에게 무슨 질문을 했니?” 이 간단한 질문 내용과 방식이 교육의 수준을 결정하고 소통과 문제 해결의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질문에 주저하지 말고 무엇을 질문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한 주간이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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