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면서

내가 사랑하는 러닝

by 김민우

3주 전,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건강도 챙길 겸 러닝을 시작했다. 내가 사는 곳 근처에는 부산시립박물관 공원이 있어 러닝하기에는 괜찮은 환경이었기에 마다할 이유도 없었다. 새벽 5시, 잠에서 깨고 공복 상태로 달린다. 6개 즈음의 횡단보도를 지나 박물관 안 산책길에 도착한다. 아침잠이 적으신 어르신들이 등산복을 입고 걸으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뭇 지금 생각해보면, 옛날 충렬사를 같이 산책하던 할아버지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러면 또 슬퍼지기도 하지만 러닝할 때는 막상 그런 생각이 또 들진 않는다. 작년에 산 나이키의 페가수스 40의 폼이 땅바닥에 닿았다가 으스러지다 다시 펴지면서 발이 달릴 수 있게 한다. 탁, 탁, 탁, 달리는 소리가 귀에 얹히고 그 안 귓바퀴에는 내 숨소리가 안착해있다.


그렇게 달리다 보면 공원을 나갈 수 있는 길이 있는데, 난 꼭 거기로 나간다. 그곳엔 스타벅스와 주유소와, 그리고 할리 데이비슨 매장이 있다.

이건 러닝을 시작하기 전의 일인데, 산책을 하며 걷다가 난 우연히 할리 데이비슨의 바이크를 본 적이 있다. 그때, 단숨에 바이크에 대해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뭐 근데 이것은 일단 다음의 이야기다.

아무튼 할리 데이비슨 매장을 지나 부경대 근처에 오고 돌아가면 대략 3km 즈음 러닝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헬스장을 간다. 러닝 보조 운동을 한다. 불가리안 스쿼트와 발목, 그리고 밸런스 운동.


러닝을 시작하고 나서야 러닝 붐이 일어닸는 걸 알게 되었다. 나로서는 참 신기하면서도 러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니 잘 된 일인 것인데, 이 사람들 덕분일까. 며칠 아름 아름 옛날에 러닝을 뛰던 나도 러닝을 더 오래, 꾸준히 하기 위해서 여러 학습법을 찾아보면서 공부를 하게 된다. 달리기 할 때 필요한 운동, 러닝화, 기타 장비 등등... 사실 제일 중요한 건 운동이라 생각하기에 운동 영상을 제일 많이 찾아보는 것이었다.


이전에는 이런 재밌는 걸을 왜 멀리 했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러닝화의 탓이라기엔 러닝화는 충분했고 장비도 있었다. 사실 러닝에 장비는 더하라면 더할 수 있지만 뺀다면 최소한의 장비로도 가능이 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 장점을 이고도 왜 난 이전에는 러닝을 가끔 하다 만 것일까? 그것은 다음 편에 대한 고촬 겸 이어짐으로 간다...

.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