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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은 누군가의 지팡이었다
비친 내 거울의 모습을 통공하기 위해
눈을 뚫어지어라 쳐다보니
이미 죄가 많은 내가 나와
지팡이를 이리저리 움직여 갈 길을 휘저는 것인데
난 잠시 연필을 내려놓고
그리스도께 빌어 그 길을 다시 닦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