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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myum Jun 06. 2022

31 즐길 만큼 먹기

남은 음식 아까워하지 말자

우리는 하루 3끼의 식사를 하고, 일을 하며, 잠을 자는 반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 반복적인 삶에서 누군가는 식사를 대충 때우는 사람도 있고, 누군가는 한 끼라도 맛있고 제대로 먹기 위해 간식을 먹지 않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한다.


몇 번의 식사로 건강이 나빠지거나 건강해지진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먹는 음식에 따라 몸은 그대로 이루어진다. 일상에서 하는 작은 식사의 선택이 누적되어 질병과 멀어질 수도 있고, 역으로 질병과 가까워질 수도 있다.


규칙적인 생활패턴과 습관의 우리의 몸을 건강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데에 기본이 되며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야 그만큼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 20, 30대에는 노력하지 않아도 체중이 유지되고 건강함을 어느 정도 유지되었지만, 40이라는 숫자가 다가왔을 땐 의식을 가지고 노력하지 않으면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게 된다. 먹는 시기와 시간도 그렇지만 평소에 어떤 음식을 섭취하는지에 따라 체중과도 연관이 있다. 


식습관을 고치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개념을 조금씩 바꾸고, 지속 가능하면서도 식탐이 많은 나에게 맞는 건 무엇일까를 연구했다. 다이어트라는 면목으로 무조건 적게 섭취하거나 닭가슴살, 토마토, 고구마로 해서 먹는 게 지겨움을 느낀다거나 혹은 영양가 없는 원푸드, 굶는 건 기초대사량이 적어져 오히려 폭식과 과식으로 이어지고, 살이 더 찌는 요요로 갈 수밖에 없다. 식사를 하루 3끼가 아닌 배가 고파야 먹고, 너무 늦은 시간에 먹으면 폭식이 된다. 


평소에 균형 잡힌 식단과 올바른 생활패턴은 적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알고있지만, 잘 안 지켜지기에 의식을 가지고 노력해야 된다는 것이다. 되는대로 살겠다는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병원에 가는 걸 너무 싫어하고, 아프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무기력한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아 변하기로 마음먹은 지 1년이 되었다. 


처음엔 조금 힘들었지만, 빵을 구매하면 안 먹고 참는 연습을 하고, 소분을 해서 비닐팩으로 넣어 냉동실로 넣어버렸다. 

빵 하루에 먹을 양만큼 소분해서 냉동보관하기
조금씩 맛만 보고, 냉동보관하기

이전엔 남은 음식들이 아까워 배가 불러도 먹었다. 눈앞에 음식이 있으면 참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입 안으로 넣었고, 내가 얼마큼 먹었는지 몰랐다. 형제가 많은 집에서 자란 것도 아닌데, 지금처럼 먹거리가 다양하지 않았던 80-90년대에는 먼저 입 안으로 넣는 사람이 승자였다. 먹는 것을 주면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까지 했을 정도였으니...

샌드위치를 사 오면 3번으로 나누어먹기 위해 소분을 하고, 영양가 있고, 다양하게 먹기 위해 야채와 견과류를 조금씩 꺼내다 보면 접시가 풍성해진다. 조금이라도 덜 먹기 위해 접시 사이즈를 줄이고, 이 접시 안에서 풍성하게 먹다 보면 포만감에 더 이상 먹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하게 된다. 


천천히 음식을 씹으면서 음식 맛에 집중하고, 즐길 만큼만 먹자고 오늘도 다짐한다.


먹는 것은 필수지만 현명하게 먹는 것은 예술이다.  

- 프랑수아 드 라로슈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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