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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myum Nov 18. 2022

[기록] 04 맛을 기록하다

맛있게 먹은 음식의 기록

미식가 수준은 아니지만, 음식을 먹을 때 나의 기준은 확실하다. 


손님을 돈으로 판단해 음식을 가지고 장난치는 가게를 만날 수 있다. 상해서 버려야 하는 재료를 양념으로 버무려 포장만 예쁘게 해서 판다던지 공장에서 나오는 MSG 가득한 양념, 국물만 넣고 데우기만 해서 비싸게 파는 가게는 음식의 맛을 보면 안다. 


평소에 나트륨이 적고, 양념이 덜 된 음식으로 몸속을 깨끗하게 만든 후 주말이 되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 리스트를 만들어둔다. 그래서 요리를 먹을 때 맛있다고 소문도 중요하지만, 직접 먹어보지 않으면 돈을 이용해 광고를 하는 건지 정말 맛있어서 입소문이 난 건지 알 수가 없다. 


일산 밤리단길을 산책하다가 기다리는 줄을 보고, 여기 맛 집인가 검색해보게 되었다. 블로그를 다 믿을 수는 없지만, 체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베스트 메뉴 '새우버거', '오리지널 버거' 포장해와서 맛을 봤다. 햄버거를 좋아하지 않은데, 직접 굽는 빵의 씹히는 촉감과 탱글탱글한 새우, 싱싱한 야채에 한 입 먹고 눈이 번쩍 뜨였다. 이때까지 맛 본 수제버거는 무엇이던가...

김포에 오픈한 '밤가시 버거'
종류별로 주문해서 조금씩 맛보는 재미
맛있게 먹은 날을 기록으로 남긴다.

우리의 삶에서 먹는 행위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매 끼니가 습관처럼 행해지는 것이라면 사소한 부분이겠지만, 나에게 맛있는 음식은 행복과 힐링을 주는 시간이다. 음식은 생존을 위하기도 하지만, 같이 음식을 먹는 행위에 행복감과 기쁨을 느낀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편안한 식사시간은 끼니를 때운다는 이상의 의미도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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