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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그랬다

by 피카타임

사람은 새로운 사람으로 잊는다 하였다.

한 사람을 잊기 위해 계속적으로 다른 인연을 찾아 헤맸다. 그러고는 지친 그 감정이 결국 출발선에 날 회귀하게 했다.


그러기를 반복하다 보면 잊어야 할 사람도 , 새롭게 찾아다니는 사람도 다 의미가 옅어지는 때가 온다.

모두가 진리처럼 말하는 '시간에 의해' 드디어 사람이 잊혀지는 것이다.


그리고는 또 다른 어느 날, 새로운 '우연'이 새로운 인연에게 나를 이끈다.

만남에 대한 기쁨과 동시에 완전한 결별로 인한 자유를 얻었다.

그러자 마치 사랑을 처음 해보는 것처럼 진심을 꾹꾹 담은 고백이 흘러나온다.

'난 널 (또) 사랑해'.


누군가는 자신이 애정을 준만큼 회수하길 원했고 , 누군가는 그저 주는 대로 받기만 해 달라했다. 둘 다 결국은 지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나와 다름에 끌려 마음을 줬는데 결국 나와 같을 것을 요구하고 있는 나를 본다.

정해진 엔딩을 미리 봐버린 영화 같다.

사철 나무의 모습이 한치의 어긋남 없이 반복되듯,

자기애가 날이선 어설픈 사랑의 감정도 어긋남 없이 반복되던 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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